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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6일 홍콩(Hong Kong) 언론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SCMP)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홍콩의 국가신용도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홍콩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평가사이다. S&P(Standard&Poor’s) 및 피치(Fitch)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의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힌다. 무디스는 매 분기 각 국가와 기업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내놓는데, 이 등급과 전망의 향방에 따라 장단기적인 경제적 영향이 나타난다. 최고 Aaa부터 Aa1, Aa2, Aa3, A1, A2, A3, Baa1, Baa2, Baa3, Ba1, Ba2, Ba3, B1, B2, B3, Caa1, Caa2, Caa3, Ca, C 순으로 등급을 구분하며, 11번째인 Ba1 등급부터는 투자 부적격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현재 등급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으면 ‘긍정적’,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 같으면 ‘안정적’, 그리고 하향 조정될 것 같으면 ‘부정적’이라는 표시를 해당 등급 뒤에 붙인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홍콩이 무디스의 평가에 반발한 이유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용등급은 Aa3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홍콩의 제도적 및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이 제정되고 선거제도가 변경된 데 이어, 행정제도 및 경제적 결정에서 홍콩의 자율성이 점진적으로 잠식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 조정에는 중국의 악화된 경제적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홍콩 정부는 해당 발표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낙관적인 경제적 전망을 내놓았다. “홍콩에는 재정위기가 없고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며, 사회적으로도 안정적”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반면 경제학자 겸 홍콩중문대학교(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의 아시아태평양경영연구소(Asia-Pacific Institute) 명예 연구원인 사이먼 리 시우포(Simon Lee Siu-po)는 “중국의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지표가 좋지 않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무디스의 등급 평가는 오히려 홍콩에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3년 11월 13일(현지 시각) 무디스는 국가의 채무 증가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하기도 했다.

이번 홍콩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은 국제적인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위상을 흔들리게 하는 사건이 될 수 있다. 신용 불확실성은 투자를 위축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홍콩 정부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홍콩국가보안법: 홍콩 내 반(反)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다. 총칙, 홍콩 국가안전유지 직책과 기구, 범죄행위와 처벌, 사건의 관할, 법률의 적용과 절차, 중앙인민정부 홍콩 국가안전유지기구, 부칙 등 6장 6조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에 의해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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