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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3일 마이니치(毎日新聞) 신문에 따르면 에도(江戸)시대의 ‘충견 시로(忠犬シロ)’를 섬기는 아키타현(秋田県)의 한 신사가 창건 400년을 맞아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로의 전설을 널리 알리고자 지역 도서관에서도 나섰으며 전설을 듣기 위해 약 3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실화로 알려진 시로의 이야기는 그의 주인 마다키 사라로쿠(マタギ定六)가 사냥 허가증을 걸치지 않고 사냥을 하던 도중, 당국에 사로잡혀 처형 위기에 처하자 그것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이야기이다. 허가증을 가져오기 위해 시로가 집으로 달려가 사냥 허가증을 챙겨 왔을 때는 이미 마다키는 죽고 난 후였다. 이후 시로의 슬픈 포효가 마을 전체에 울렸다. 시간이 흘러 마을에는 천재지변과 함께 시로가 죽은 자리에서 말들이 고꾸라지는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마을 사람들은 시로를 기리고 이 비극을 전달하기 위해 신사를 세웠다.

시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가내 안전을 기원하는 충견으로 모셔져 왔다. 신사 관계자에 의하면 아키타견(秋田犬)의 인기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의 방문객이 8년 전까지는 연간 60명 선이었으나 2018년 360명, 2019년 480명이 방문했다.

일본에는 여러 종교와 여러 신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신과 그들을 모시는 신사가 발달했다. 신사는 신토(神道)라는 전통 신앙의 일부분이다. 처음에는 자연물만 숭배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상이나 실존 인물도 모시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문화의 맥락으로 충견을 수호신으로 숭배하는 신사가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본 신사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세계 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国) 신사, 을미사변 당시 사용되었던 칼이 보관된 구시다(櫛田) 신사 이 두 신사의 영향이 강하다. 분명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사건이나 주변국들에게 공분을 살 만한 장소들은 비록 그들의 문화라고 할 지라도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외, 일반적으로 자연이나 지역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평범한 신사는 일본의 전통을 잘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라고 생각한다. 국내 여행시 불국사나 해인사 등을 가는 것처럼 일본 여행시 그저 한 고장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신사를 방문해 본다면 그들의 문화, 전통을 이해하는데 좋은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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