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집회 기후위기
이미지 출처: pixabay

2021년 11월 1일, 유로뉴스(euronews)는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Messias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에게 명예 시민권을 부여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선조들의 고향인 앙귈라라 베네타(Anguillara Veneta) 북동부 마을에서 일어났으며, 약 200명의 사람들이 집결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통령이 마을의 명예 시민*이 되는 결정에는 좌파 정당과 노동조합이 특히 반대하고 있어, 정치적 갈등으로 번질지도 주목된다.

지역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명예 시민권을 부여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보우소나루 가족의 고향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는 의견과 “명예 시민권을 부여받아 자칫 그의 잘못된 정책들까지 미화될 수 있어 옳지 않다.”는 의견이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의회 야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는 백신 거부와 마스크 미착용 등 비정상적인 코로나19 정책을 추구했으며 이로 인해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이른바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며 친시장적 극우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아마존 산림 벌목 등 환경 정책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 미흡으로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찾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명예시민 시상식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통령은 시상식 후에 “이탈리아 친척들을 더 많이 만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은 의식하지 않는다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19세기 말, 보우소나루의 조상을 포함하여 약 1,000여명의 이탈리아 시민이 빈곤 때문에 이탈리아 북부를 떠나 브라질로 이주한 바 있다.

그러나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기후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기후 위기 대응 미흡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명예 시민권은 시민의 이름으로 주는 특별한 칭호인 만큼 그 대상자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야 할 것이다. 보우소나루가 브라질 대통령이긴 하지만, 정책적으로 많은 과오가 있는만큼 시민들의 통합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브라질 내에서도 보우소나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응답이 56%를 넘는 등, 내부 여론도 악회되고 있다.(자료참고:한국일보) 내년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이번 ‘명예 시민’ 논란이 브라질을 넘어 국제 정세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명예 시민 : 명예 시민은 공공의 복리증진이나 문화의 발전에 탁월한 업적이 있는 사람에게 지방자치단체가 공적을 칭송하고 존경하는 의미로 수여하는 칭호다. 일반적으로 그 시에 살거나 또는 그 시와 깊은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지만, 그 시에 살지 않는 사람이나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경우도 있다. (출처: 두산백과)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