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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5일 중국 베이징 청년일보(北京青年日报)에 따르면 중국의 봄맞이 의식은 약 3,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나 100년 가까이 시행되지 않았다. 그러한 봄맞이 의식을 재현하기 위해 둥청구(东城区) 건국문 거리 공동체 건설 사무소의 부국장인 판 샤오란(范小兰)은 2008년부터 봄소(봄철 밭갈이 소, 농삿소) 채찍질 행사를 개최하여 14년 동안 지속해오고 있다.

봄소 채찍질 행사는 매년 입춘일에 시행되며, 이러한 행사는 소가 밭을 경작하는 것을 채찍질하는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풍요로운 농사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렇게 14년 동안 둥청구 건국문 거리에서 행해진 봄소 채찍질 행사는 이제 이 거리의 상징적인 민속 문화 활동이 되었다.

중국은 예부터 봄맞이와 설날 등 새로운 시작을 굉장히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가 춘절이다. 춘절(春节)은 4천여 년의 역사를 지닌 새해맞이 명절이자 봄맞이 축제로 중국 문화권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먼 옛날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며 하늘과 조상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해의 풍요로운 작물과 행복을 기원하던 행사에서 유래했다.

춘절과 봄맞이 의식은 농경사회를 중요시하던 중국에 있어서 아주 뜻깊은 행사이다. 그러한 봄맞이 의식을 재현하여 봄소 채찍질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중국 고유의 전통적 풍습을 유지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유의 문화라고는 하나 채찍질 행사에 아이들이 참여하게 되었을 경우, 폭력성의 문제 등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행사 내면의 의미를 모르는 외부인들이 봤을 때, 봄소 채찍질 행사는 다소 폭력적이고 비평화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중국 둥청구 건국문 거리의 관리자가 이러한 시선들을 바로잡고, 봄소 채찍질 행사가 오래도록 지역 내 고유풍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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