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후원, 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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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사찰 간식 나눔 프로그램 (おてらおやつクラブ)’에서 경제적으로 빈곤한 가정에 공양물로 기부된 물품을 배급하고 있다고 한다.

‘사찰 간식 나눔 프로그램’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내 1,600개 이상의 사찰이 모여서 설립한 NPO* 단체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일본에서는 전기와 가스의 배급이 끊긴 한 원룸에서 어머니와 아이가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자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찰 간식 나눔 프로그램’은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불교 사찰에서는 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음식과 생활용품 등 매일 수많은 물품들을 기부받는다. 하지만, 기부받은 공양물들의 대부분은 사찰에서 소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처리하기가 곤란하다고 한다. ‘사찰 간식 나눔 프로그램’은 소비하기 힘든 물품을 빈곤 가정과 한부모 가정에 나누는 일을 한다. 매달 약 22,000명의 어린이가 지원받고 있으며, 절의 공양물 외에도 다양한 단체에서 물건을 기부하고 있다. ‘사찰 간식 나눔 프로그램’의 특이한 점은, 종교적인 신념을 가진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종파와 같은 종교적 문제를 초월하여 활동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빈곤 가정과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찰 간식 나눔 프로그램’에서는 물품을 ‘나누는 활동(おすそわけ事業)’뿐만 아니라, ‘학습과 즐길 자리 만들기(学び・居場所づくり事業)’, ‘계몽운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학습과 즐길 자리 만들기’ 활동은 물품 나눔에서 지원을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누리기 힘든 문화 생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현재 ‘사찰 간식 극장(おてらおやつ劇場)’을 통해 전국의 빈곤,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연극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여 온라인으로도 연극을 볼 수 있도록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빈곤 가정 및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자립과 이들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알리기 위한 계몽운동 또한 실시하고 있다. 무료 잡지를 발행하고, 포스터를 배급하여 각 절과 기관에 게시하거나, 강연, 언론 취재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찰 간식 나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단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원을 받는 가정도 증가하여 지원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빈곤 가정을 위한 지원 단체는 많지만, 아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도 많다. 빈곤 가정은 식사 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립, 주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찰 간식 나눔 프로그램’과 같이 종교 등의 문제를 뛰어넘은 자원 단체가 더 널리 알려져서 더 많은 어린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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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O단체: 공익을 목적으로 설립된 자발적 비영리 민간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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