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둘기, 철새
이미지 출처: unplash

2021년 6월 24일 The Guardian에 따르면, 스페인(Spain)은 지난 25년 간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종을 되살리고자 하는 조치로 멧비둘기 사냥 금지령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멧비둘기 사냥 금지는 1년 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스페인이 이러한 결정을 한 이유는 급격하고 지속적인 개체 수 감소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멧비둘기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개체 수 감소의 주된 원인은 번식 기간 먹이인 씨앗과 곡물 부족과 서식지 손실이다. 먹이 부족에 따라 번식기가 짧아진 것과 더불어 새들이 둥지를 틀려고 시도하는 횟수가 줄어들어 이는 모두 개체 수를 유지하기 위해 싹을 틔우는 새끼 새들의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또한, 유럽 내 사냥도 개체 수 감소를 유발한 요인이 되었다.

멧비둘기는 1년의 3분의 1을 번식지에서 보내고, 비번식지에서 겨울을 보내는 이동성 조류다. 개체군 대부분은 철새로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으로 남하하여 월동하는데, 7~9월에 유럽을 떠났다가 3월에 북쪽으로 출발해 4~5월에 번식지로 돌아온다. 유럽 멧비둘기는 봄과 가을에 프랑스,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을 포함한 지중해 남부를 날아다닌다. 스페인은 종 보존을 위해 2021년에 멧비둘기가 자국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사냥하는 것을 금지했다.

특히 스페인은 유럽 멧비둘기 이동 경로의 핵심 국가이기 때문에 스페인의 사냥 금지 조치는 새의 생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냥 금지를 통해 약 100만 마리의 멧비둘기가 목숨을 부지하고, 개체 수가 매년 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간으로 인해 먹이 부족과 서식지 상실을 겪으면서, 그리고 인공조명과 고층 건물로 인해 생명을 잃는 조류가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에 대응하는 스페인의 멧비둘기 보호 조치는 멸종 위기종에 대한 보호를 다시 한번더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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