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8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러시아(Russia)와 독일(Germany) 을 잇는 두 개의 발트해(The Baltic Sea) 해저 파이프라인(pipeline)에서 가스가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덴마크군(Danish military)이 폭발사고와 관련해서 공개한 이미지와 비디오에 따르면, 발트해 표면에 거품이 이는 거대한 가스 지역이 포착되었다. 가장 큰 폭발은 직경이 무려 1km 이상이며, 가장 작은 폭발도 200m에 이른다고 한다.

메데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Denmark) 수상은 이 사건을 두고, “폭발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어렵지만, 의도성이 보인다. 3개의 누수가 있었기 때문에 폭발이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마테우시 포라비에츠키( Mateusz Morawiecki) 폴란드(Poland) 외무장관은 이를 “*사보타주(sabotage) 행위”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Ukraine) 전쟁에 따른 서방의 압력에 대한 보복으로 이달 초 폐쇄한 노드 스트림 1(Nord Stream 1)에서 가스관 누출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금까지 한번도 가동된 적이 없는 노드 스트림 2(Nord Stream 2)에서도 연이어 누출이 발견되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유출이 *사보타주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고, 가능한 한 사건의 경위를 따져 강력한 대응을 할 것” \이라고 경고하였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메데 프레데릭센 덴마크 수상은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EU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르웨이(Norway) 가스를 덴마크와 폴란드로 운반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발트 파이프(Baltic pipe)의 개통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이러한 사건이 발생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반발한 사보타주 행위임을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다. 때마침 가스 유출 시기와 개통식이 거의 동일했기 때문에 의도적인 공격이었다는 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사건을 지켜본 여러 유럽 국가들은 유럽(Europe)의 에너지 인프라를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일을 벌였다면,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각 나라에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출된 가스는 여행자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물 위나 공기 중에 발화하여 폭발을 일으킬 수 있고, 해상 교통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유럽 각국은 이 사건을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 가스 누출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의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곧 국가 안보에 큰 위험을 가할 수 있다. 모든 유럽 국가들은 개별 국가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여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할 수 있는 인력을 투입하는 동시에 에너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안전시설 관리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

*사보타주: 비밀리에 적의 주요 시설들을 파괴하는 것 – 21세기 정치학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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