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흑인, 노예제도,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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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9일 더 가디언(the guadian) 뉴스에 따르면, 윈드러시 스캔들(Windrush scandal)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해당 스캔들의 기원이 인종차별적 이민법에 있었다고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과거 불법 이민자로 잘못 분류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추방하면서 일어난 윈드러시 스캔들의 원인을 내부무(Home Office) 공무원들에게 교육하기 위해서 발간되었다.

이 보고서는 “윈드러시 스캔들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1950년부터 1981년까지 31년 동안 영국의 이민법이나 시민권법은 영국에서 살고 일하는 것이 허용된 흑인과 갈색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수를 줄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특히나 지난 70년 동안 영국 이민법은 다른 인종과 민족보다 흑인들에게 더 차별적이었다. 보고서는 처음 내무부 선정위원회에서 공개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다이앤 애벗(Diane Abbott) 의원은 내무부가 “수십 년 동안 영국 이민 정책을 훼손해 온 인종차별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한 역사학자 역시 “그동안 영 제국(the British Empire)이 제국적인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인종차별적 이데올로기에 의존했다”라고 분석했다.

윈드러시 스캔들은 2018년에 시작된 영국의 정치 스캔들로, 영국 내무부에 의해 부당하게 구금되고, 법적 권리를 거부당하고, 영국에서 추방된 사람들에 관한 이슈이다. 스캔들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 중 다수는 1973년 이전에 영국에 이민 왔으며, 영국인으로 태어났던 사람들이었다. 특히 카리브해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윈드러시 세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백인이 아닌 사람들은 모두 직장이나 집을 잃거나, 여권을 압수 당하거나, 의료 서비스 등의 혜택을 거부 당하기도 했다.

한편, 1962년 영연방 이민법은 제한된 수의 영연방 출신 이민자만이 영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여, 1948년 영국 제국 내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고 개방 정책을 제한하였다. 1968년 영연방 이민법은 고용 신청 자격에 대한 규칙을 개정하여 지원자를 “소속” 시민과 “비소속” 시민으로 나누었다. 백인이 아닌 사람들은 부모나 조부모를 통해 영국과의 관련성을 증명해야 했고, 이 법은 카리브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포함한 전 세계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영국 입국권을 박탈하여 인종 차별적인 면모를 보였다. 1971년 이민법은 영연방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대규모 이민을 막기위해 영국 입국을 엄격히 제한했다. (출처 : 더 가디언)

과거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은 최전성기에, 전세계 육지 면적의 1/4과 세계 인구의 1/6을 보유했던 초강대국이었다. 하지만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는 국가들은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등 잊지 못할 고통을 견뎌냈다. 1950년부터 시행된 이민법 안에서도 알게 모르게 스며들었던 인종차별적 메시지가 여전히 오늘날도 존재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인종차별로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아시아인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인종차별, 이에 따른 인식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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