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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4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베이징(北京)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싼리툰(三裏屯)에서 홍콩(香港) 마카오(澳门) 학생들과 자폐 스펙트럼 어린이를 위한 융합 체험학습 행사가 개최되었다. 해당 행사에는 베이징 및 마카오의 학생 15명과 베이징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제11학교 학생 6명이 자원봉사 팀을 구성하여 자폐 아이들이 중국 전통 무형유산인 수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해당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들과 어린이들이 짝을 지어 식물 탁본*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자들의 격려로 아이들은 캔버스 가방에 나뭇잎과 꽃을 탁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아이들은 자폐 특성상 말을 잘하지 않고, 상호작용을 잘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점점 자원봉사자들과 친해지고, 탁본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거나 자기 작품을 주변에 보여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사전에 자폐 아동의 특성과 욕구를 체계적으로 학습해 잘 어울릴 수 있었다. 또한 인내심, 사랑, 책임감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했다. 이 외에도 자폐 아동들이 자연을 들여다보고, 작품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해당 행사의 주최 측은 자폐 아동의 부모에게 마카오의 디저트를 만드는 과정을 가르치면서 오랫동안 보살핌에 시달려 온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세계 자폐증의 날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를 통해 각계각층에서 자폐 학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한 장애아동 재활사가 지난해 6~10월 시흥시 소재 언어센터에서 자신이 수업하던 10세 미만의 아동 10여명을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를 받아 사회적 논란이 되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아이가 폭행당했다’는 학부모 B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의 수사를 이어왔다. 센터 내 설치된 CCTV에는 A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B씨의 자녀 C군(7)에게 뺨을 때리고, 밀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이 같은 학대가 장기간 이뤄졌음에도 아동들은 표현이 서툴러 부모 등에게 피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후 센터에서 해고됐다. (출처: 뉴스1)

재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향으로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폐 스펙트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실제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캐릭터를 통해 자폐 아동들을 바라보는 것은 그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자폐 아동을 대하는 가장 좋은 태도는 바로 우리와 동일한 사람으로 인식해 주는 것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과 일반 사람들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탁본: 금석이나 기타 물체에 조각된 문자나 문양 등을 종이에 모인(冒認, 남의 것을 자기 것처럼 꾸미어 속이다)하는 일 또는 모인한 복사물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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