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구조
출처: pixabay

2024년 3월 23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에히메현(愛媛県) 경찰청(警察庁)은 일본 DMORT(Disaster Mortuary Operational Response Team)와 재해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투입을 내용을 하는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의 야마우라(山浦) 본부장은 “노토반도 지진(能登半島地震)을 보고, 재해 대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일본 DMORT의 요시나가(吉永) 이사장은 “앞으로 재해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운영 중인 DMORT는 자연재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일을 한다. 2005년에 발생한 JR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JR福知山線脱線事故)를 계기로 구체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을 중심으로 2006년 일본 DMORT 연구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재해 현장을 경험하면서 더 체계적인 운영과 다른 기관과의 제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7년에 사단법인을 정식으로 설립하였다.(출처: 일본 DMORT)

2024년 첫날에 발생했던 노토반도 지진 현장에 파견된 일본 DMORT는 시신 안치는 물론, 안치된 시신을 본 유가족들의 심신 안정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재해와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현장에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재해 현장에 참여했던 DMORT 멤버는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무너진다”고 말하며, 유가족의 심신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출처: NHK)

최근 한국에서도 DMORT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지난 2023년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는 대응 방안이 부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이유로 아시아경제 신문은 한국의 경우 DMORT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가 있지만, 부상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할 뿐 사망자에 대한 조치는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에 시신을 수용할 영안실이 부족하여 급하게 체육관 등의 임시 시설에 안치되는 일도 발생하였다. 그러나 DMORT가 설립된다면, 시신을 수습할 자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출처: 아시아경제)

재난과 사고는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안긴다. 이태원 압사 사고 직후, 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다수 발생했다. 또한, 일본을 덮쳤던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자들은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힘들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을 예방하기 평소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발생 시기를 예측할 수 없으므로 대처 방법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한국에서도 일본처럼 DMORT가 도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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