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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2022년 10월 1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히메지시(姫路市) 시라하마 마을(白浜町)의 마쓰바라하치만 신사(松原八幡神社)에서 3년 만에 ‘나다노 싸움 축제(灘のけんか祭り)’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나다 축제(灘まつり)’ 또는 ‘메가노 싸움 축제(妻鹿のけんか祭り)’라고도 불리우는 ‘나다노 싸움 축제’는 매년 10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개최되는 가을 축제이다. 코로나-19(covid 19) 사태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비공개로 개최되었으며, 올해 3년 만에 정식 축제가 개최된 것이다. 보통 퍼레이드(Parade)나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다른 축제들과는 달리, 이 축제에서는 축제의 이름처럼 ‘싸움’이 벌어진다. 사람들 간의 싸움이 아니라 낡은 신가마(神輿)를 사람들이 들쳐메고, 가마끼리 부딪혀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이 축제는 14세기 중반부터 이어져 온 전통 깊은 축제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신사 근처의 하구에서 미리 잡아둔 생선을 풀어주는 의식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에도(江戸) 시대에 접어들면서 악기 연주와 함께 신사의 문을 여는 형태로 바뀌었다. 메이지(明治) 시대에 들어서는 일본 전역에 내려진 신불 분리령(神仏分離令)때문에 신사에서는 더 이상 축제를 개최할 수 없었다. 신불 분리령은 문명개화를 목적으로 신도(神道)를 국교화하기 위해 불교를 폐교한 정책이다. 이 때문에 신사 근처의 포장마차(야타이, 屋台)들을 중심으로 축제가 개최되었다.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는 화려해졌으며, 현재는 웅장한 ‘나가노 싸움축제’의 형태로 정착되었다.(출처: 축제 공식 홈페이지)

10월 14일과 15일에 개최되는 축제는 매년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14일에는 전야제(宵宮)가 개최된다. 수많은 가마꾼이 큰 소리를 내며 포장마차를 높게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5일에는 신사의 본궁(本宮)에서 축제가 진행되는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가마싸움이 개최된다. 서로의 가마를 격렬하게 부딪친 뒤, 다 함께 오료비산(御旅山)의 산 정상까지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축제들 속에서도, 가마를 직접 부딪히며 부수는 축제이다 보니 나다노 싸움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신사에서는 축제가 끝나자마자 다음 해의 축제 준비를 시작한다. 마을의 주민들도 다음 해의 축제를 기다리며 1년간 힘을 내자는 의지를 다지면서 축제에 참여한다고 한다. 나다노 싸움 축제는 다소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축제이지만, 제례 의식과 함께 1년간 힘을 내려는 주민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라졌던 축제들이 다시 개최되기 시작한 가운데, 다른 축제들과 차별점이 있는 나다노 싸움 축제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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