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ixabay

2023년 6월 15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釧路湿原国立公園) 주변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의 설치가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환경 파괴 등의 문제 때문에 구시로시(釧路市)는 6월 12일에 자연과의 공생을 향한 가이드 라인(guide line)을 설정했다.

구시로시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 시설에는 납 등의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고, 일부 태양광 패널(pannel)에는 더욱 독성이 강한 카드뮴(Cadmium), 셀레늄(Selenium), 비소(Arsenic)가 사용될 예정이다. 카드뮴은 4대 공해병(公害病) 중 하나인 이타이이타이병(イタイイタイ病)*을 일으킨 원인 물질이다. 또한 태양광 설치 구역의 희귀종 보호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환경성(環境省)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이기도 한 네발가락도롱뇽(キタサンショウウオ)의 주요 서식지가 태광 설치 조정구역과 중복되기 때문이다. 이 구역에서는 건축물 설치는 규제되지만, 법률상 건축물로 간주되지 않는 태양광 설치는 가능해 현재 태양광을 설치하고 있다.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은 초지 개발과 도로 건설에 따른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보존되어 왔다.

네발가락도룡은 ‘살라만드렐라 키셀링기(Salamandrella keyserlingii)’ 라고도 불리며, 동북아시아에서 발견되는 도롱뇽의 일종이다. 주로 습한 숲과 강기슭 숲에서 서식한다. 갈색, 청동갈색, 올리브색, 회색을 띠며, 종종 금색 또는 은색의 세로 띠와 어두운 점도 확인된다. 영하 35도에서 영하 40도까지 생존할 수 있으며, 겨울잠은 9월에서 10월에 시작하여 다음해 4월에서 5월 초까지 이루어진다. 먹이는 주로 민달팽이와 절지동물을 먹는다. (출처 : inaturalist)

화학 연료 사용 등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필수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태양광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 2022년 12월 15일에 도쿄도(東京都) 의회는 도쿄 내 단독 주택을 포함한 신축 건물에 태양광 패널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단독 주책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한 것은 도쿄도가 일본 지자체 중 최초이다. 2025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도쿄도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남은 전기를 배터리 등에 저장해 자가소비로 연결시켜 온실가스 저감과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 (출처 : kotra)

화학 연료 사용이나 온실 가스 배출 등의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여러 대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시설의 설치도 화학 에너지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들이 희귀종이나 천연기념물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간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기존의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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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이이타이병(イタイイタイ病) : 카드뮴에 의한 중독으로 인해 나타나는 병이다. 허리나 어깨, 무릎 등에 통증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골절이 발생한다. (출처 : 토야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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