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2023년 6월 15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홍콩(香港) 세관은 14일 항공 여객을 이용해 대량의 현금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한 범죄 집단을 성공적으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세탁한 자금은 총 7억 2,0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1,178억 5,680만 원)이다. 이는 항공 승객을 이용해 자금을 불법적으로 세탁한 사건들 중 세관이 발견한 가장 높은 금액이다.

홍콩 세관은 지난 1월부터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조직을 표적으로 삼아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이 해외에서 홍콩행 항공기의 탑승객 신분으로 거액의 미국 달러를 소지하고, 홍콩 국제공항에서 세관을 통과한 것을 발견했다. 조직원들은 통관 후 현금을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한 다음, 추가 처리를 위해 공항에서 침사추이(尖沙咀)의 상업 지구로 현금을 운송했다. 해당 조직은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1회에 걸쳐 해외에서 홍콩으로 총 7억 2,000만 홍콩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현금을 운송했다.

수개월 간의 심층 조사 끝에 홍콩 해상은 5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50명 이상의 세관 직원을 파견하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침사추이 상업 지구와 23개의 주택 단위를 포함한 전 항구의 24개 구역을 불시에 수색했다. 그 결과로 23명의 현지 남성들이 체포됐다. 작전 기간 동안 세관 및 소비세국은 다양한 통화의 현금 4,300만 홍콩달러(한화 약 69억 6300만 원) 와 다수의 빈 여행 가방, 여러 개의 현금 계수기, 컴퓨터 및 다수의 은행 영수증을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품목을 압수했다. 홍콩 세관은 사건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가담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부산본부세관은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를 이용한 허위 중계무역 및 수출가격 조작으로 회사자금 25억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그 일부를 부동산 구입에 사용한 무역업체 A사를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A사의 대표 B씨는 이렇게 빼돌린 무역거래 수익을 가족 및 지인 등의 차명 계좌 40여 개를 이용해 소액으로 국내 분산하여 반입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출처: 뉴시스)

자금세탁의 개념은 일반적으로 “자금의 위법한 출처를 숨겨 적법한 것처럼 위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출처: 금융정보분석원) 현재 세계가 경제를 중심으로 통합되면서 상호 의존성이 심화되는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각 국가의 경계가 약화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탈세나 불법적 수입에 대한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돈을 유통하거나 실재하지 않는 기업을 설립해 자금을 세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범죄 장소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 이러한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한 각 국 정부의 대응책이 더 적극적으로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