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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8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일본에서 최근 개정된 노동기준법이 트럭 운전사에게도 적용돼 편의점 경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기업 3사는 주력 상품인 주먹밥과 도시락의 배송 횟수를 줄이는 등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 대기업 3사는 세븐일레븐(セブン-イレブン), 훼미리마트(ファミリーマート), 로손(株式会社ローソン)이다.

매일 점포로 배송되는 주먹밥과 도시락은 닛포(日配) 식품이라고 불린다. 세븐일레븐은 닛포 식품의 배송 횟수를 하루 4회에서 3회로 줄이고 있다. 심야에 배송하는 닛포 식품은 과자와 빵 등 상온식품을 운반하는 트럭과 함께 배송하는 등 최대한 많은 물류를 한번에 처리하는 것이다. 올 가을부터는 가맹점이 발주한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지침을 변경한다. 기존에는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했으나, 발주한 다음 날 배송되는 것으로 변경된다. 홍보 담당자는 “인공지능을 사용한 수요 예측으로 가맹점들의 발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며, 재고 관리의 효과성을 강조했다.

로손도 일부 지역의 배송 횟수를 하루 3회에서 2회로 줄였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가을부터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합리적인 배송 경로를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최대의 경영컨설팅 회사 노무라종합연구소(野村総合研究所)는 이러한 대책이 운송업계의 인력 부족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2030년에는 전국의 약 35% 물류가 정체될 것이며, 인구가 적고 점포끼리의 거리가 먼 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또한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화물차 운송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개정된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물류가 늘어나고 인력이 부족하게 되면 이들에게 업무가 위탁된다. 국토교통성(国土交通省)에 따르면, 개인 운송사업자는 2021년도에 20만 9250명으로 10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사업용 화물차 보유 대수도 2022년 말 약 31만 대로 10년 간 약 40% 늘었다. 이에 6년 연속 화물차 사고는 급증하고 있으며, 2022년에 사망자나 중상자가 나온 중대 사고는 403건에 달한다. (출처: 요미우리 신문)

개정된 노동기준법은 운전자의 ’2일 평균 1일 9시간 이하‘ 노동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운송사업자는 사무원과 달리 혼자서 차량을 운전하고, 스스로 근무 시간을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해당 규정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 운송업계 노동조합은 “대량 물류에 쫓겨 오랫동안 운전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법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국토교통성은 무리한 발주를 하지 않도록 물류 업체에 요청했으나, 업무과중과 같은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 내의 물류 거점에 상품을 화물차로 옮기고, 각 점포까지는 자전거로 운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개정된 노동법에 따라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간 연계를 통한 분업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화물차 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법을 준수하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각 업계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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