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출처:flickr

2021년 12월 12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센다이시(仙台市)의 역사 민속 자료관은 *메이지 시대(明治時代)부터 *전후 초기까지 가정에서 사용했던 도구들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일본 에도(江戸)시대 이전부터 이어져 온 생활 도구뿐만 아니라 어린이 장난감, 일본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나막신 스케이트(げたスケート) 등을 볼 수 있다.

특별전의 배경이 되는 메이지 시대부터 전후 초기는 일본이 서양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급격하게 변화하고 발전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일본의 산업 혁명기라고 불릴 정도로 빠르게 산업이 발전하였으며, 메이지 유신을 통한 정치적인 변화도 일어났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 소개되는 나막신 스케이트는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놀이 도구로, 일본의 전통 신발인 나막신에 쇠날을 달아서 만든 일본식 스케이트 신발이다. 1906년에 개최된 일본 최초의 스케이트 경기에서도 나막신 스케이트를 이용했으며, 당시 개최지인 스와(諏訪)호반에는 나막신 스케이트를 신고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뜬 동상도 세워져 있다(출처: 신슈 스타일 信州STYLE).

일본의 근대화 시기 그 문화의 특징 중 하나는 서양 문화와 기술을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자신들만의 특색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정된 장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수납성이 뛰어난 도구를 많이 만들었다. 특별전에서 전시되는 일본의 도구 중 하코젠(箱膳)은 식기를 넣을 수 있는 1인용 밥상으로, 상자의 뚜껑을 뒤집어 상으로 쓰고, 그 안에 식기를 수납한다. 또한 이레코노벤토바코(入子之弁當箱)라고 하는 도구는 도시락용 찬합으로, 식사 이후에 통을 하나로 합쳐서 보관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출처: 닛포니아(にっぽにあ)) .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의 막번체제가 무너진 뒤 이루어진 정치적, 사회적 변혁에 대한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메이지: 1867년 2월 13일부터 1912년 7월 30일까지 무츠히토(睦仁)가 즉위했던 시대

*전후: 일본에서 전후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한 이후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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