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살인범 살해자 살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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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9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지난 8일 이와테 현 기타카미 시(岩手県北上市)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와테현 경찰은 9일 기타카미 시 후타고초(二子町)의 한 주택에서 76세 여성 주민인 하세가와 미도리(長谷川緑)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기타카미 경찰서에 수사 본부를 설치했다.

하세가와 씨는 한 회사의 임원이었다. 그러나 12월 8일 오전 9시경,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당일 자택을 방문한 친척이 110에 전화를 걸어 쓰러진 하세가와 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사인은 사법 해부 결과에 의해 출혈성 쇼크로 확인되었다. 머리에는 여러 군데 상처를 입은 흔적과 폭행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친척들과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시의 상황과 하세가와 씨의 생활 여건을 조사하고 있다. 하나 특이점은 사건 전 하세가와 씨가 경찰과 상담을 했던 점이다. 이 부분에 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 발생 지점은 기타카미 시 중심부에서 약 3km 떨어진 시골 지역이다. 이웃 주민 중 한 명은 “범인이 잡히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언급하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웃은 “하세가와 씨는 산책 중에 만나면 자주 인사를 건네고, 장애인 복지 임원이나 반상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최근 일본 교토(京都)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3일 교토 시 히가시야마 구(京都市東山区)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주민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다. 범인은 아무나 죽일 의도로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했다.(출처: 산케이신문) 꾸준히 대두되는 일명 ‘묻지마 범죄*’는 지나가던 악마가 저지른 사건이라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토오리마 지겐(通り魔事件)’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난입해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해 학생들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토오리마 지겐은 일본에서 생각보다 심각한 사안 중 하나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도 이어져 있다. 버블 경제의 붕괴로 인한 빈부격차,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 고독사 등이 토오리마 지겐의 원인으로 꼽힌다. 트럭으로 사람을 들이받고 행인들을 흉기로 살해한 가토 도모히로(加藤智弘) 역시 실업으로 인해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출처: 아시아경제)

만일 이와테 현 살인 사건이 뚜렷한 동기 없이 발생한 ‘묻지마 범죄’라면, 이러한 현상은 쉽게 지나쳐서도 남의 일로 생각해서도 안 되는 문제다. 뚜렷한 동기 없이 발생하는 범죄의 원인을 사회 구조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일본 정부와 경찰 당국은 관련 범죄자에 대한 특징 분석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고, 엄격한 치안 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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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지마 범죄: 가해자와 피해자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거나, 범죄 자체에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범죄 행위를 말한다.(출처: 시사상식사전)

* 히키코모리: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나타났고, 1990년대 중반부터 은둔형 외톨이로 떠오른 용어이다.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 하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출처: 네이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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