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4일 일본 언론사 이바라키 신문(茨城新聞)에 따르면, 이바라키현 쓰쿠바시(茨城県 つくば市)에 위치한 ‘카스미(カスミ)’ 슈퍼마켓에서 운영하는 무인매장 ‘오피스 스마트숍(オフィススマートショップ)’이 150곳을 넘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기업 사무실과 지자체 시설 등에서 무인슈퍼와 무인서점처럼 셀프 계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언제든 필요할 때 현금 없이 스마트폰 한 대로 쉽고 빠르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저녁 8시면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 일본에서 무인매장의 24시간 영업은 긍정적인 반응 속에서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는 무인 매장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일본의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의 부족을 들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 간 도입된 ‘비대면 구매’ 방식이 점차 ‘무인매장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이 공표한 통계 데이터에 의하면, 유효 구인배율(有効求人倍率)은 2014년 이후 1.0배 이상이었다. 시장에서 구직자 수보다 구인 수가 더 많은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출처: NTT ファシリディーズ) 특히 인력 부족이 심각한 분야는 음식·소매 등의 서비스업이다. 이러한 업종에서 점포의 무인화가 확대되면 ‘인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인력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의 여파로 2040년에는 1,100만 명의 일손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인력난에 따라 일손을 줄일 수 있는 ‘무인화’와 ‘기계화’는 불가피한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서빙 로봇 혹은 조리용 로봇의 한 대당 가격을 아르바이트생의 업무량과 비교해봤을 때, 로봇 활용이 보다 적은 인건비로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출처: 한국경제신문) 대표적인 셀프 계산 시스템 ‘키오스크 (kiosk)’는 도입 당시에 디지털 소외계층인 장년층과 장애인으로부터 “화면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다”, “뒤에 줄이 생기면 편하게 키오스크를 사용하기 어렵다” 등 불편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느린 키오스크’ 혹은 ‘말하는 키오스크’ 등이 도입되어 오히려 결제 시간이 평균 2분에서 2초로 줄어 편리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 국민일보)

새로운 디지털 기기의 발전과 함께 인력난과 인건비, 임대료 부담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무인화’, ‘기계화’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 의류 매장 등의 소매업과 서비스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새로운 소비 모델로 자리 잡은 무인매장이지만, 도난과 같은 범죄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새로운 소비형태가 확산되는 만큼 범죄에 대응하는 정부의 사회적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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