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ixabay

2023년 6월 28일 일본 언론사 산케이 디지털(産経デジタル)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의 번화가에서 쥐 무리가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부터 틱톡(TikTok)이나 유튜브(Youtube) 등에서 잇따른 영상이 제보되고 있으며, 코로나(Covid19) 이후 활발해진 음식점 운영과 관련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보된 영상에서는 쥐 무리가 번화가에서 버려진 쓰레기에 모여드는 특징이 확인되었다.

쥐는 위생환경이 나쁘고, 먹이가 많은 장소를 선호한다. 이에 도쿄 번화가의 음식점 협회 중 하나인 ‘도쿄도 페스트컨트롤협회(東京都ペストコントロール協会)’는 코로나와 쥐의 개체수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음식점의 영업이 제한된 이후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은 쥐로 인한 피해 상담이 코로나 이후부터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번화가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쥐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협회 담당자는 “번화가에 먹이가 있기에 쥐떼 출몰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충·오수 문제를 다루는 ‘홈구조(ホームレスキュー)’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도내에는 적어도 25만 마리의 쥐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된다. 쥐는 건물 내의 배선이나 전자기판에 걸리면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한, 쥐로부터 감염되는 병원균 때문에 공중 위생상의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렙토스피라증(Leptospira)이나 살모넬라증(Salmonellosis)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을 유발하며, 주로 쥐와 같은 설치류에게 감염되어 사람에게 전파된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이러한 문제는 경제적 손실로 이어져 주변 상권의 운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상가나 백화점, 학교 등에서는 건축물 위생법에 따라 방역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공통된 지침이 마련돼 있어 시(市)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도쿄 번화가의 점포는 업종이 다르고 규모가 작아 공통된 지침이 없고, 점포마다 자체적인 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음식점 협회는 점검 방침을 마련하여 각 점포에 배부했다.

일반적으로 쥐는 주택이나 빌딩 등에서 환경 적응 능력이 높다. 바닥 뿐만 아니라 벽면을 기어올라가는 등 빠른 속도로 옥상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 담당자는 “얇은 철판도 갉아먹고 가게에 들어오는 쥐도 있었다”고 언급하며, 가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네티즌(netizen)은 음식점에서 주문한 메뉴를 먹기 전 가게 안에서 쥐를 보고 식욕이 떨어진 적이 있다고 전하며, 도쿄도 번화가의 쥐 문제가 심각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철저한 방역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화약 약품을 사용하면 일대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폐사하거나 혹은 산책하는 반려동물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 이에 쥐덫과 같이 물리적 방법으로만 방역작업을 하는 등 환경오염 없이, 그리고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고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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