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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7일 일본 언론사 야후 !뉴스(Yahoo!ニュース)에 따르면, 일본에서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고 한다. 지방도 도시와 마찬가지로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관광철을 맞은 교토(京都), 도쿠시마(徳島), 오이타(大分) 등에서는 택시가 잡히지 않아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로가 한산한 시간대에도 택시가 잡히지 않아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택시의 수가 왜 줄어든 것일까. 도쿄하이어·택시협회(東京ハイヤー・タクシー協会)에 따르면, 택시의 차량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국토교통성(国土交通省)은 법인 택시의 운전자가 코로나(COVID-19) 시기에 전국적으로 3년 전보다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택시가 운행되지 못하고 주차장에 정차하고 있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교토부(京都府) 내 택시협회는 택시 가동률이 60% 떨어졌다고 전했하고 있다. 후나이(船井)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야사카 택시(ヤサカタクシー)’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오르지 않아 100명 이상의 운전수가 퇴직했다.

뿐만 아니라 택시 운전에 필요한 면허 보유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 택시 운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중형 및 보통 면허가 모두 필요하다. 이를 보유한 운전자들은 77만 6천 명으로 10년 동안 26% 감소했다. 한 택시 업체의 구직 담당자는 “구인을 내고 있지만, 생각대로 모이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지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택시도 마찬가지다. 해당 택시는 ‘폴린 프렌들리 택시(フォーリンフレンドリータクシー)’라고 불리며, 증가한 관광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영어나 중국어 등 간단한 외국어 회화 연수를 받은 ‘인정 드라이버(認定ドライバー)’가 운전한다. 그러나 ‘인정 드라이버’도 코로나 이후 대거 실직하여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20분 동안 전용 승강장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태국인 남성은 “영어를 아는 운전수가 아닐까봐 불안하다”고 말하며, 일반 승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관광 명소를 경유하는 노선은 만성적으로 혼잡 문제를 겪고 있어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택시 탑승의 어려움은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준다. 교토시 기타구(北区)에 거주하는 여성은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가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불안을 느낀다며, 매일 통원을 할 때는 이틀 전에 배차 센터에 전화를 걸어 택시를 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요미우리 신문)

올 여름 일본에서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무더위를 피하고자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택시 업계에서는 1종 면허를 소지한 이들도 택시를 운전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역시 택시 회사가 구직 광고를 낼 때 드는 경비의 일부를 보조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조속히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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