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직
출처: Pixabay

2023년 6월 25일 일본 언론사 산케이신문(産経新聞)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2023년까지 30% 이상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가 2022년 각국의 여성 임원 비율을 공개하면서 구상되었다. 일본의 여성 임원 비율은 15.5%로, 주요 7개국(G7, Group of Seven) 중 최하위에 해당한다. 새로운 계획은 *도쿄(東京)증권거래소 프라임(prime)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될 방침이다.

많은 기관 투자가가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 중 하나가 여성 임원의 비율이다. 따라서 여성 임원 비율의 상향 조정이 일본 기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SMBC(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닛코(日興)증권의 스에자와 히데노리(末沢豪謙) 금융재정 애널리스트(analyst)는 “여성의 활약 없이는 노동력 부족으로 조만간 사회가 붕괴할 것”이라며, “여성이 활약할 수 있게끔 환경을 개선하면 출생율의 향상으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녀 간 임금 격차의 해소는 전 세계의 공통 과제이다. 2023년 6월 24~25일 도치기현(栃木県) 닛코시(日光市)에서 열린 G7여성장관회의에서 “기업의 여성 임원을 늘리고, 남녀의 임금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이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해당 회의의 참석자들은 “러시아(Russia)의 우크라이나(Ukraine) 침공, 코로나19(COVID-19) 사태 등 최근 복합적인 위기로 성평등 사회 실현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언급하며, “여성 임원의 등용이나 고임금 직군으로의 이동 촉진, 창업 지원, 가사 노동의 평등한 분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아사히신문)

G7각료회의가 일본 현 내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에도 일본 현 내 유치를 목표로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었다. 이번 G7여성장관회의의 개최로 도치기현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의 무대가 되었다. 하지만 현 내에서 부·과장급 여성 간부의 비율이 13.7%에 지나지 않는 데다 지사 중에는 여성이 아예 없다. 이에 후쿠다 도미카즈(福田富一) 지사는 행정이나 기업에서 여성 진출이 미미하다고 인정하며, “현재의 남초 체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아사히신문)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전 세계에서 성평등이 실현되려면 앞으로 131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경제 분야에서는 169년, 정치 분야에서는 16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한다. 교육과 건강 분야에서는 성차별이 개선되었지만, 경제 분야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출처: 일본CNN) 오랜 역사를 가진 성차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한국, 일본, 중국(中國)과 같은 유교권 국가는 더욱 그렇다. 일본을 비롯한 각국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성평등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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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 기업: 시가총액 100억 엔(円)(약 933억 원) 이상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 상장한 기업으로 현재 1,835개 사가 등재돼 있다. (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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