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성
출처: flickr

2024년 4월 6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에도시대(江戸時代, 1603~1868) 건축물인 야마가타성(山形城)을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과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을 이용하여 재현되었다고 한다. 이에 야마가타시(山形市)의 사토 타카히로(佐藤孝弘) 시장은 “지도자인 다이묘(大名)가 주로 거주했던 혼마루고텐(本丸御殿)의 이미지를 상상하기 쉬워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카조 공원(霞城公園)에 위치한 야마가타성은 일본의 센고쿠 시대(先刻時代, 15세기 후반~16세기 후반)와 에도 시대의 영주 즉, ‘다이묘’였던 모가미 요시아키(最上義光)의 성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에도 많은 다이묘가 머물렀던 곳이다. 또한, 일본에서 5번째로 넓은 규모를 가진 성이다. 1986년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는 대부분 소실되어 성터만 남아있다.(출처: 공성단)

일본에서는 현재 야마가타성을 복원하기 위해 발굴 조사와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당장의 복원은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야마가타시는 VR과 AR을 이용하여 복원된 야마가타성의 모습을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스트리트 뮤지엄(Street Museum) 앱을 다운로드한 후 카조 공원을 찾으면, 야가마타성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카조 공원의 지도를 확인할 수 도 있다. 지도에 표시된 8개의 VR 포인트와 1개의 AR 포인트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재현된 야마가타성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출처: 야마가타성 홈페이지)

한편, 한국에서도 VR과 AR을 이용한 문화재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사대문 중 하나인 돈의문은 일제 강점기 때 도로 확장과 전차 복선화를 위해 철거되었다. 복원할 때 드는 비용과 복원 후의 교통 체증 등을 우려해 현재까지도 복원되지 못하고, 터만 남아있다. 이에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퇴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문화재청은 2019년 AR과 VR 기술로 돈의문의 복원된 모습을 재현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정동사거리의 어느 위치에서든 돈의문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시간대에 따라 달라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출처: 문화재청)

문화재의 복원은 단순히 건물을 다시 세우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의 문화와 정신을 복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역사적인 문제와 갈등이 발생했을 때 결정적인 증거나 해답을 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많은 나라가 문화재를 복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의 복원에는 막대한 자본과 더불어 교통 체증의 유발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이루어지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VR과 AR과 같은 디지털을 이용하여 문화재를 복원한다면, 해당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디지털 복원 기술의 발전이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소실과 왜곡 없이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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