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폭염,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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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일 미국 언론사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뭄일 때 야간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신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밤에는 비교적 기온이 낮아 대부분의 산불은 낮에 집중된다. 하지만 앨버타 대학(Alberta University)의 한 연구원이 가뭄일 때는 낮과 밤에 상관없이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대학(Canadian University) 내 농업생명환경 과학부의 카이웨이 루오(Kaiwei Luo) 학생은 “낮에만 산불이 일어난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가뭄 기간에는 밤에도 산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밤에도 산불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카이웨이 루오는 위성 장치를 이용해 2017년에서 2020년 사이에 일어난 북미 화재를 사례로 하여 화재가 발생하는 주기를 분석했다. 가뭄 기간에는 다른 날에 비해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낮은 물론, 밤에도 화재가 잘 일어난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간 가뭄 지표를 통해 다음 날 밤의 화재 발생 여부를 예측해 야간 화재를 초기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재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최근 미국 서부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 따뜻한 기후에 따른 가뭄을 꼽았다. 실제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California)는 최근까지 가뭄으로 인한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였다. 과학자들이 분석한 화재 1,095개 중 340개가 밤부터 발생했다. 또한 밤부터 시작된 화재는 낮부터 발생한 경우보다 더 넓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톰슨 리버스 대학(Thompson Rivers University)의 연구원이자 산불 전문가인 마이크 플래니건(Mike Flannigan)은 ”미국 소방관들의 경우 밤은 낮보다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산불이 크게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밤에 일어나는 화재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화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낮 동안의 가뭄 상황을 통해 밤샘 화재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밤 동안 예측하지 못한 화재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건조해진 상황에서는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가뭄 상황을 통해 밤샘 화재를 예측하는 방법이 화재로 인한 큰 피해를 예방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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