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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4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산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알약을 최초로 승인됐다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회사 세이지(Sage)와 바이오젠(Biogen)이 공동 개발한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주르주배(Zurzuvae)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된 주라놀론은 신경 스테로이드(neurosteoird)를 이용해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감마 아미노뷰티르산(gamma-aminobutylic acid, GABA)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FDA는 항우울제에 대해 “성인들의 산후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경구 투여 알약이며, 지금까지 산후 우울증 치료제는 특정한 의료시설에서 정맥 주사로만 가능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항우울제가 승인되면서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낙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FDA 의약품 평가 및 연구센터의 정신건강의학 부문 책임자인 티파니 파치온(Tiffany Farchione) 역시 “경구용 약물이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우울증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예일대학교(Yele University)의 킴벌리 용커스(Kimberly Yonkers) 박사는 새롭게 승인된 항우울제가 일반 우울증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주로 슬픔, 불안, 스트레스(stress), 극심한 피로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아 아기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만 명의 여성이 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치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먹는 약이 출시되면서 그 동안 고통을 받던 사람들이 산후 우울증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을 경험한 사람 중 50% 이상이 겪고 있을 만큼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산후 우울증 치료에 대한 정부와 국가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었다. 산후 우울증 치료를 위한 약물이 승인된 이후에도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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