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5일 그리스 언론사 IMERISIA에 따르면, 그리스 어부가 시작한 어업지역 재생프로젝트가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구의 젊은 챔피언’에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국제연합(UN, 유엔)은 매년 혁신적인 환경 활동을 펼친 7명의 ‘Young Champions of Earth'(지구의 젊은 챔피언)을 선발해 상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 7명 중 유일한 유럽인이자 어부인 레프테니스 아라파키스(Lefteris Arapakis)는 어업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의 가족은 그리스 남부에서 5대에 걸쳐 대구, 숭어 수산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으로 지난 50년 동안 어획량이 34% 감소해 사업에 영향을 받았다. 동시에 그가 살고 있는 그리스 동남부 항구도시인 피레에푸스(Piraeus)의 많은 어선들이 물고기 대신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그물을 가지고 돌아오며, 그들이 다시 플라스틱을 바다로 던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그는 2016년 최초의 전문 낚시 학교인 엔알리아(ENALIA)를 설립해 어부들에게 해양 오염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고, 지중해 바다 정화 프로젝트를 통해 지중해 플라스틱을 청소하는 활동에 참여시켰다. 이후 엔알리아는 바다에서 총 8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수거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오늘날 엔알리아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145개 어선 및 700명의 어부들과 협력해 해안으로 돌아오는 플라스틱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2개의 그리스 항구와 이탈리아 중부 항구도시인 리미니(Rimini)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량은 월 12톤으로 추정된다.

엔알리아를 현실화시킨 아라파키스씨는 자신이 부딪힌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지역적 범위로 넓혀 많은 어부들을 동참시키게 한 점에서 개인과 지역 이니셔티브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알리아는 어부들이 단순히 해양 쓰레기를 모아 해안으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양 오염, 해양 쓰레기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개인 및 공동체의 환경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한민국 해양환경정보포털에 의하면, 해양 쓰레기란 사람이 살면서 생긴 모든 부산물로써 바다로 들어가 못쓰게 된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의 경우도 생활 밀착형 해양 쓰레기 수거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환경 재정비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며 지역적으로 연대를 강화시켜 환경대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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