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flickr

2022년 1월 10일 멕시코 언론사 라호르나다(La Jornada)는 1992년부터 멕시코의 일부 수자원이 민영화되면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마시는 물을 확보하는데 비용이 들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약 4,100만 명의 국민이 매일 충분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으며, 그 중 850만 명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물조차 공급 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1985년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 시티(Mexico City)에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도시의 상•하수도관이 상당 부분 파열되었는데, 당시 제대로 복구가 되지 않아 많은 국민이 오염된 물에 노출되어 수인성 질병과 콜레라에 걸리기도 했다. 오늘날까지도 상수도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도 많기 때문에 멕시코 국민은 생존을 위해 돈을 지불하면서 생수를 소비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자치대학교(Metropolitan Autonomous University, UAM)의 지속 가능 에너지 연구팀 관계자인 페드로 목테수마(Pedro Moctezuma)는 멕시코 정부에서 수도 민영화 정책을 펼쳤을 때, 멕시코 수자원 위원회(Conagua)는 대기업에 우선적으로 108개의 유역과 115개의 대수층에 대한 허가를 내주었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현재까지 생수 시장 내 대기업의 독점 체제가 이어지면서 멕시코 국민들은 한 기업에서만 연간 700억 페소(한화 약 4조 800억원)를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에서 생수 가격은 물가 대비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생수보다 콜라 가격이 더 저렴해서 멕시코 국민의 1인당 콜라 소비량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 점은 멕시코 국민의 높은 비만율의 원인이 되며, 비만으로 인해 멕시코 국민의 각종 성인병과 심장병 발생률 또한 높다. (출처: 쿠키뉴스) 경쟁 도입으로 공공 부문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국민에게 더 나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분의 민영화는 오히려 현재 빈부격차에 따른 공공 서비스의 불평등과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현재 멕시코 정부는 보다 나은 식수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판매하는 생수보다 저렴하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정수기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 음식점에 정수기 설치 의무화 법안을 발효하는 등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정수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멕시코 내에서 정수기 렌탈 관리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이용자가 완제품과 필터를 구매하고 교체하는 식으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필터 관리에 대한 번거로움과 멕시코의 수질을 완전하게 정수할 수 있는 제품의 가격은 중산층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정수기 시장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출처: KOTRA)

물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다.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한 권리는 모두가 가지는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권리이다. 2019년 멕시코 정부는 빈곤층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발표했기에 향후 당국의 노력에 따라 변화될 멕시코 수자원 관리 시스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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