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무기, 바다
출처: istockphoto

2024년 1월 11일 남동부 유럽(Europe) 언론사 발칸 인사이트(balkan insight)에 따르면, 불가리아(Bulgaria), 루마니아(Romania), 튀르키예(Türkiye) 정부는 흑해 지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국가의 해군이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MCM Blacksea)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불가리아, 루마니아는 11일(현지시간) 이스탄불(Istanbul)에서 인근에서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Russian-Ukraine War)의 영향으로 흑해에 떠다니는 지뢰를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지뢰는 주요 안보 위험이 되었으며, 흑해를 공유하는 3개 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동맹국 간에 진행된 수 개월의 회담이 합동 태스크포스 구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인 야사르 굴레르(Yasar Guler)는 루마니아의 앙헬 틸바르(Angel Tilvar) 및 불가리아의 아타나스 자프랴노프(Atanas Zapryanov) 국방 차관과 함께 이스탄불(Istanbul)에서 폭발물 제거를 위해 3국 간 이니셔티브(initiative) 구성하는 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야사르 굴레르는 서명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흑해에 떠다니는 지뢰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우리는 대책을 위한 태스크 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흑해 지뢰 문제를 논의하는 태스크 그룹은 튀르키예가 주도하고,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해군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 당일 튀르키예는 이 계획에 다른 NATO 동맹국이 참여하는 것을 거절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해협의 통치를 규제하기 위해 1936년 체결된 *몽트뢰 협약(Montreux Convention)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이유였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튀르키예는 몽트뢰 협약을 다시 불러내, 보스포루스 해협(Bosphorus Strait)과 다르다넬스 해협(Dardanelles Str)을 통과하는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 선박의 통행을 차단했다. 또한 흑해에 접하지 않은 나라들에 군함을 보내지 말라고 요구했다. 때문에 튀르키예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구매한 새로운 지뢰 제거 선박이 흑해에 진입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흑해의 지뢰는 해류를 타고 바다로 흘러들어가 선박과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흑해 인근의 세 국가가 힘을 합쳐 지뢰 제거에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추후 지뢰로 인해 선박과 민간인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나 보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몽트뢰 협약: 1936년 7월 20일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포루스 해협의 통행자유에 관한 조약이다. 영국·프랑스·소련 등 9개국이 참가하여 로잔(Lausanne) 조약에서 체결한 해협 지대의 주권제한 규정을 개정한 조약이다. 이 조약으로 튀르키예는 전시·평화시를 불문하고, 모든 나라 상선(商船)의 통항 자유를 인정하였다. 하지만 군함이나 튀르키예와 교전국인 경우에는 일정한 제약이 있으며, 흑해 연안국에는 특혜가 인정된다. 결국 튀르키예는 ‘해협관리권’을 회복하고, 해협을 재무장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두산백과)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