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화물 항만 수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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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0일 에콰도르 언론사 프리미시아스(Primicias)에 따르면, 에콰도르(Ecuador) 아수아이(Azuay)주에서 런칭(launching)한 브랜드 ‘미스터쿠이(Mr.Cuy)’가 미국에 거주하는 에콰도르 이민자들을 겨냥해 기니피그(guinea pig) 고기를 수출했다고 한다.

미스터쿠이는 에콰도르 이민자 3명이 모여 2022년에 창설한 신규 회사이다. 지난 3월19일(현지시간) 직접 길러 생산한 기니피그 800마리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는 아수아이주에서 기니피그를 상품화하여 수출한 첫 사례이다. 미스터쿠이의 아드리안 구타마(Adrián Gutama) CEO는 쿠엥카(Cuenca)시 신문사인 엘 메르쿠리오(El Mercurio)의 인터뷰에서 한 달에 1,000마리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쿠이(Cuy)’는 스페인어로 기니피그를 의미한다. 에콰도르에서 기니피그는 전통 가축 동물이자 전통 음식 재료이다. 쉽게 말해, 에콰도르의 기니피그는 우리나라에서 돼지와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다. 비비씨 뉴스(BBC news)에 따르면, 기니피그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보충도 가능해, 기원전 5,000년경부터 식재료로 유용하게 쓰인 동물이다. 기니피그가 전통 음식인 국가는 에콰도르 뿐만 아니라 페루(Peru), 볼리비아(Bolivia) 등이 있다.(출처 : BBC news)

미스터쿠이의 기니피그는 미국에 사는 에콰도르 이민자들의 향수를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 중 농업 경제학자인 갈로 테네자카(Galo Tenezaca)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통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들도 어릴 때 쿠이 고기를 먹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 제품으로 사람들이 고향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통 방식을 추구하는 이유를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니피그 시장은 페루산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니피그 수출 산업은 이미 2018년에 시작된 바 있다. 미스터쿠이는 이에 맞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뉴욕(Newyork) 맨해튼(Manhattan)에 있는 타임스퀘어(Times Square)에 광고를 게시하는 등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동포들에게 고향의 음식은 살아갈 힘과 위안을 준다. 해외에 사는 이민자들을 위해 기니피그를 수출한 미스터쿠이는 고향의 정을 보여 주었다. 우리나라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식 수출은 외국인에게 우리 음식을 알리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에콰도르와 우리나라는 문화를 포함해 많은 부분이 다르다. 그럼에도 미스터쿠이의 전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연 우리는 해외동포들에게 한국만의 정을 베풀고 있는지, 케이푸드(K-food)의 세계적 입지에만 집중해 이민자들과의 연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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