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
이미지 출처 : pixabay

2022년 4월 14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터키(Turkey)는 전통 요리인 케밥(Kebab)을 우주로 보내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투르키예(Turkiyes) 남부 아다나 주(Adana)에 사는 요리사 야사르 아이딘(Yasar Aydin)이 아나다 주 케밥의 독창적인 맛을 홍보하기 위해 케밥 한 접시를 우주로 보내고자 한 것이다. 아이딘은 터키 지역 사업가이자 우주 공학 학생인 이드리스 알바이라크(Idris Albayrak)와 협업하여 아다나 케밥을 성층권으로 발사했다. 케밥은 국제 우주 비행의 날인 4월 12일에 발사되었고, 이는 터키의 “첫 우주 수출”이 되었다.

발사된 케밥은 “파이프 케밥(pipe kebab)”으로, 케밥의 육즙을 유지하기 위해 꼬치에 꽂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강철 파이프에 감아 만든 것이다. 아다나 지역의 요리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케밥은 하늘의 극한 기온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특별한 판에 담겼고, 카메라와 추적 장치가 장착된 헬륨 풍선에 부착되었다. 그리고 아이딘은 양파와 샐러드 등 케밥에 곁들이는 요리도 함께 발사했다. (출처 : Daily SABAH)

케밥의 행선지는 아다나 상공에서 38km 떨어진 곳이었다. 3시간의 여정 끝에 케밥 판이 부착된 헬륨 풍선은 폭발했고, 케밥은 낙하산을 통해 발사장에서 121km 떨어진 터키 남부 하타이(Hatay) 해안으로 떨어졌다. 케밥은 대부분 온전한 상태로 바다에서 건져졌고, 아이딘은 추적 장치 덕분에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케밥 판을 식당으로 가져와 전시했다. (출처 : middle east monitor)

아이딘은 인터뷰에서 “외계인들이 고추가 너무 많아서 돌려보낸 것 같아요. 다음에는 고추가 덜 들어간 요리를 보내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또한, 그는 “저는 항상 첫 번째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다른 많은 프로젝트를 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히며, 계속해서 케밥을 우주로 발사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밥은 대기권 밖으로 나가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헬륨 풍선이 판을 실어 날랐기 때문이다. 우주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해수면으로부터 100km 올라가서 지구의 대기와 우주 공간의 경계인 카르만(Kármán Line)* 선을 넘어야 하는데, 이 헬륨 풍선은 그렇지 못했다. 따라서 이 케밥은 “우주 최초의 케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유일한 케밥이 되었다. 만약 이 케밥의 비행이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의해 진행된다면, 케밥은 인류와 함께 우주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Interesting Engineering)

한편, 터키 우주국(TUA, Turkish Space Agency)은 13일 달 탐사선 AYAP-1의 하이브리드 부스팅 시스템(HIS)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터키의 델타 V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DeltaV Space Technologies)에 의해 개발되었다. 터키는 10년 안으로 델타 V의 로켓 엔진을 이용해 달에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이 임무는 2021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대통령이 공개한 ’10년우주 로드맵(space road map)계획’의 일부로, 이 계획에는 달 탐사 임무, 터키 우주 비행사 파견, 국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위성 시스템 개발 등이 포함되었다. (출처 : Daily SABAH)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주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터키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다른 나라들과 함께 우주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주로 케밥을 발사한 터기의 시도는 비록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놓쳤지만, 터키의 첫 우주 수출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터키의 새로운 시도처럼 앞으로 어떠한 색다른 우주 탐험과 개발 사업이 실현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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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만 선 : 지구의 대기권과 우주 공간 사이의 경계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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