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flickr

2021년 9월 23일 페루 언론사 엘 페루아노(EL Peruano)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신매매 범죄로 페루 경찰청(Policía Nacional del Perú: PNP)에 신고된 건수는 2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96건) 증가했다. 페루 경찰청의 보고에 따르면 2020년 인신매매 범죄와 관련한 신고 건수는 394건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어 2019년에 비해 22.6%(509건)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 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경제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봉쇄령이 풀리자 인신매매 범죄율은 또 다시 증가하고 있다.

페루의 수도인 리마(Lima)에서 143건으로 가장 많은 사례가 발생했으며, 람바예크(Lambayeque) (24건), 아야쿠초(Ayacucho) (22건), 카하마르카(Cajamarca) (21건)가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성 착취 관련 신고 건수는 148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57.8%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노동 착취 관련 신고는 78건(30.5%)이 접수됐다. 국립통계정보원(INEI)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피해자 중 222건은 여성이었고, 이 중 66.7%가 18세에서 29세 사이였으며, 52건은 미성년자였다. 통계 보고서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범죄는 주로 여성, 어린이, 청소년 중 빈곤, 성 불평등, 낮은 교육 수준 등으로 인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존엄성이나 기본 권리를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일어나고 있다.(출처: La Republica)

페루의 옴부즈맨*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페루에서 실종된 여성은 모두 4,501명에 이른다. 여성 실종 사건이 하루 평균 15건 정도 발생한 셈이다. 실종자들을 연령대로 구분해 보면 4,501명 중 성인은 1,316명, 나머지 3,185명은 청소년과 어린이였다. 옴부즈맨은 보고서를 통해 많은 여성 실종 사건이 인신매매뿐만 아니라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를 합친 용어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 당하는 것)와도 연관돼 있을 거라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작년 한 해 페루에선 페미사이드 사건이 총 118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8건은 실종자로 신고됐다가 뒤늦게 살해된 사실이 확인된 사례로, 여성을 살해한 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실종 신고를 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출처 : 나우뉴스)

국민은 국가의 보호 아래 인간의 기본권을 누리며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러한 국민으로서의 권리는 페루 국민에게도 해당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페루를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도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권 및 기본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인식 교육이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관련 기사의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옴부즈맨: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제 3자의 입장에서 신속·공정하게 조사·처리해 주는 국민 권리 구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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