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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일 Global News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인 델리오(Del Rio)의 리오그란데 강변에서 아이티(Republic of Haiti) 난민들이 댐을 건너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티 난민들의 이주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과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Jovenel Moise)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언급하며, 본국의 치안과 상황이 좋지 않아 이들이 미국으로의 이주를 결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실 아이티 난민들의 미국 이민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에는 대지진으로, 2016년에 리우 올림픽 이후 일자리 부족 문제 등으로 많은 수의 아이티 국민들이 여러 해에 걸쳐 미국으로 몰려든 바 있다. 현재 아이티 난민들이 모여있는 미국 난민촌에는 1만 4천 명이 넘는 아이티인들이 모여 있다.

미국 바이든(Joe Biden) 행정부는 늘어나는 아이티 난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 예로 지난 19일에 불법 아이티 난민촌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국경 순찰대 요원들이 말에 올라탄 채 가죽 고삐를 들고서 난민을 위협하는 장면이 찍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연방법 42호1)를 근거로 난민촌의 아이티인들을 항공편을 통해 자국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응에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국경 지대의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비판의 내용을 살펴보면 앞서 말한 계획이 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혐오 정책을 이어가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아이티 특사에서는 미국 정부의 아이티 난민 추방 결정이 비인간적이라고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난민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으로 해결해 나아가는 문제이다. 그래서 앞으로 미국의 아이티 난민 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1)연방법 42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작년 3월 질병관리통제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이민자들을 국경에서 즉각 추방하도록 허용하는 근거로 활용했던 연방법.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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