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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9일 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 국립범죄청(National Crime Agency; NCA)은 보트(boat) 공급사들과 소유자들에게 보트 판매와 도난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NCA는 다가오는 여름에 보트를 통해 영국 해협을 건너 밀입국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기 때문이다.

영국 해협은 영국 동남부와 프랑스 동북부 지역을 잇는 바다로 아프리카ㆍ중동 출신의 불법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영국 해협을 따라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가려는 난민 신청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NCA는 영국 해양산업 종사자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불법 이민 알선 단체가 선외기 모터, 구명조끼와 같은 선박과 장비 판매자를 직접 또는 온라인(on-line) 범행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또한, NCA는 선박과 장비가 도난당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밀입국하는 보편적인 방법은 기차와 선박으로 수송되는 대형화물차 또는 선적 컨테이너, 소형 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여러 밀입국 경로 가운데서도 보트에 몸을 싣고 영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그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영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국으로 향하는 다른 통로들이 제약에 부딪히자 불법 이민자들은 더욱 위험한 방법인 보트를 선택했다. 영국 사법당국은 지난해 영국 해협을 통해 들어온 8,000명 이상의 밀입국자를 적발했고, 이 수치는 2019년의 4배 이상이다.

밀려오는 불법 이민 및 난민 신청자로 인해 곤경에 처해있는 영국은 난민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추진하고 있다. 영국 내무장관 프리티 파텔(Priti Patel)은 자신이 제안한 이민 법안이 “수십 년 만에 영국의 난민 정책을 크게 개편한 것”이라고 전했다.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영국에 불법 입국한 것으로 간주되는 난민 신청자는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입국한 난민들과 동일한 자격을 갖지 못하며 추방당할 수 있고, 불법 이민 알선자는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NCA 이민 범죄 조직 책임자인 마일스 본필드(Miles Bonfield)는 “이러한 선박을 타고 해협을 건너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며, 관련 범죄 조직은 안전과 복지에 신경 쓰지 않고 이민자들을 이용당하는 상품으로 보고 있다”며 영국 및 유럽 대륙과 협력을 통해 밀입국과 관련 범죄 조직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CA는 또한 이상한 행동과 도난 특히 선박이나 엔진에 대해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면 지역 경찰이나 범죄 예방 자선단체(Crime Stoppers)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영국은 불법 이민 및 불법 입국을 통한 난민 신청자와 불법 이민 알선자들에 대응하여 더욱 강력한 정책을 마련하였다. 생사를 무릅쓰고 영국으로 가기 원하는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합법적인 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지만 영국의 정세를 본다면 쉽지 않아 보인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나라들은 불법 이민과 난민에게 적합한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보다 나은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여러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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