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철조망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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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0일 프랑스24(France24)에 따르면, 벨라루스(Belarus)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라트비아(Latvia)와 리투아니아(Lithuania)가 다가오는 14일부터 벨라루스 국경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불법 이민자를 귀국시킨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의 외부 국경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벨라루스 국경에 선포된 비상사태는 8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지속된다. 이 비상사태가 발효되는 기간동안 라트비아 군대와 경찰이 국경수비대를 지원하여 불법 이민자를 막을 수 있도록 한다. 벨라루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리투아니아도 라트비아와 비슷한 조치를 취한다. 리투아니아 의회는 국경 670km중 508km에 철조망을 건설하여 불법 이민자를 차단한다. 이는 지난 몇 달 동안 벨라루스에서 유입되는 이라크 이민자 문제에서 이어진 결과이다. 발틱 뉴스 서비스(The Baltic News Service)는 라트비아의 국경수비대로부터 지난 8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 벨라루스에서 라트비아로 불법 입국한 혐의로 283명이 체포되어 현재까지 총 343명이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벨라루스의 대통령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가 반체제 언론인을 체포하기 위해 그가 타고 있던 비행기를 강제로 비상착륙시킨 이후로 유럽 국가들과 벨라루스 사이의 긴장감이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올림픽 기간 중, 벨라루스의 육상 선수에 강제 귀국 조치를 취해 유럽 국가를 비롯한 미국, 영국 등에 제재 조치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 불법 이민자 사태는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루카셴코의 압박 조치로 비난받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27년째 대통령에 장기 집권중이다. 이로 인해 유럽 연합의 국가들은 물론 미국과 영국 등의 서방국가 대부분이 ‘독재’로 보고 있다. 루카셴코는 이전부터 국민들을 탄압해왔으며, 지난해 8월 열린 선거에서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의 장기 집권에 따른 단점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주요 국가들의 제재가 더욱 강력해지는 가운데, 지난 9일 진행된 대선 1주년 기념 대담 프로그램에서 퇴임 시사를 밝힌 바 있다. 유럽 여러 국가들의 제재를 받으면서 앞으로 루카셴코 정부가 어떠한 대응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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