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flickr

2022년 1월 4일 멕시코 언론사 라 호르나다(La Jornada)는 멕시코 남동부에 위치한 치아파스(Chiapas)지역의 많은 팜유 농장이 무분별하게 산림을 벌채하고 팜유 생산 과정에서 수질 오염에 해당하는 물질을 발생시키는 등 천연 자원 보전 지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팜유는 다른 식물성 기름 원료에 비해 동일 면적 대비 수확량이 많아 저렴하며, 상온에서도 *산화 안정성이 높아 별 탈 없이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용이하다. 이와 같은 장점으로 팜유는 식용, 가공용 등 다양한 쓰임새로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출처: 그린포스트코리아)

하지만 무분별한 팜유 생산으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팜유 농장에서 사용되는 화학 약품과 버려지는 폐기물은 지역 사회의 지하수를 오염 시켜 해당 지역의 식수, 생활수, 토양츨 오염시킨다. 나아가 오염된 토양에서 다른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주민들은 농업을 이어나가기가 어려우며, 농작물이 자라더라도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아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그리고 현재 약 10만 헥타르(약 1,000km2) 넓이의 치아파스 내 팜유 농장의 총면적 중 약 70%가량이 라 엔크루시자다(La Encrucijada) 생물 보호 구역과 팔렝케 국립공원(Palenque National Park)이다. 이처럼 팜유 생산을 위한 불법 삼림 벌채로 인한 환경 파괴 또한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 사회는 팜유 생산으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지속 가능한 팜유 산업 협의체(RSPO, 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라는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친환경 팜유 인증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후변화, 환경 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RSPO에서 인증된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유기농 팜 농장을 세워 화학 비료 대신 재생 유기농법을 도입하고, 공정 거래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출처: 그린포스트코리아)

팜유의 장점 때문에 이미 사용처가 매우 광범위해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갑자기 팜유 사용량을 줄이기는 무리가 있다. 우선 열대우림 지역의 많은 나무를 베어 버리는 것은 최대한 지양하고, 이미 심어진 야자나무의 서식 면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유통 구조를 투명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많은 기업이 RSPO에서 인증된 원료를 사용하고, 소비자들 또한 RSPO 인증을 받은 물건과 관련 업체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팜유 생산 과정에서 생겨나는 문제점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오른 치아파스 지역의 팜유 생산 등과 관련한 문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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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안정성: 절연 액체가 산화 노화에 견딜수 있는 능력(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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