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5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中国人民銀行)이 기준금리 인하를 자제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계획 속에서 중국이 경기둔화를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인민은행은 지난 1월 2.95%였던 1년 만기 중기대출(MLF, Midterm Lending Rate) 금리를 지난 5개월 간 2.85%로 동결했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중기 유동성을 방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 2,000억 위안(약 297억 달러) 규모의 1년 만기 MLF 대출이 이번 주 수요일 만기가 되어 연장하였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 동결과 인플레이션을 조합해 이루어진 실질적인 금리 인하 기조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분명한 신호로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의 통화정책은 다양한 국내 안정화 조치가 시행되며 관망하는 기조이다. 중국의 관점에서 지난달 해외 자본유입의 재개와 함께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금리인하를 보증하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것이 올해 중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한국 시간으로 6월 16일 오전 3시 20분경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 Federal Reserve System)는 이번 공개시장위원회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서 기존 0.5% 금리인상의 기조를 깨고, 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Consumer price index)와 생산자물가(PPI, producer price index)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 것에 따른 조치이다.

미국이 고강도 인플레이션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중국에게도 큰 부담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하방압력이 거세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 자체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2022년 4월 기준 1조 30억 달러(약 1,300조 원)로, 일본보다 많은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다.

중국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경기부양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국 중에서 가장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연쇄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사상 최대를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금리인상 신호를 주거나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펴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의 재정상황은 괜찮을지 모르나, 현재의 신용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로선 양호한 상황으로 점쳐지지만, 중국이 경제정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점점 적어지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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