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항공 기후
출처:Pixabay

2024년 5월 7일 중국언론사 IT홈(IT之家)에 따르면, 지능형 자율 항공기술 기업인 이항(广州亿航智能技术有限公司)의 자율주행 전기 수직이착륙(이하 eVTOL) 항공기가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의 수도인 아부다비(Abu Dhabi)에서 첫 비행을 완료했다고 한다. 중동 지역에서 장거리 비행을 완료한 세계 최초의 톤(t)급 eVTOL 항공기가 나온 것이다. 또한, 고층소방용 및 항공물류용 항공기도 같은 날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중동 지역에서 eVTOL 항공기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4년 설립된 이항은 중국 광저우(广州)에 기반을 둔 지능형 자율 항공기술 기업이다. 2019년에는 미국 나스닥 글로벌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되었다. 이항의 eVTOL 항공기는 아랍에미리트 일반민간항공국(GCAA)의 승인을 받은 뒤 아랍에미리트 알 팰컨스 공항(Emirates Falcons Aviation)에서 123킬로미터(km)를 41분 간 비행했으며, 비행을 마친 후에도 배터리 44퍼센트(%)가 남아 있었다. 이항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후화즈(胡華智)는 아랍에미리트와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상업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상업 비행의 가속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 일반민간항공국과 중국 민간항공청(CAAC) 간의 협력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항은 지난해 말 아부다비 소재의 투자 기관인 에트마르 인터내셔널 홀딩(Ethmar International Holding, EIH) 산하의 물류 기술 부서인 윙스 로지스틱스 허브(Wings Logistics Hub)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부다비에 진출했다. 이에 이항은 여객 운송, 항공 물류 및 고층 건물의 소방용으로 설계된 항공기를 포함한 eVTOL 최대 100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달 이항은 EHI 내 금융 기술 부문의 자회사인 아부다비 투자 사무소(Abu Dhabi Investment Office)와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 확장을 위해 아부다비에 이항의 지역 본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이와 함께 이항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저고도 경제*를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국가 교통망 계획(2021年国家交通网规划)>을 통해 저고도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저고도 공역 제한의 완화, 인프라 구축, 시범도시 프로젝트 등과 같이 관련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편, 이항은 지난 3월부터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网)에서 eVTOL 항공기의 대표적 모델인 EH216-S를 ‘에어택시’ 혹은 ‘드론택시’ 등의 이름으로 239만 위안(약 4억 4,27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EH216-S 모델은 두 사람을 태울 수 있으며, 완전 지능형 무인 항공기로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다. 이항이 eVTOL 항공기를 타오바오에 전시한 것은 판매 목적보다는 전국 소비자에게 이항을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인포스탁데일리)

중국 정부는 eVTOL 산업을 가능성 있는 신흥 시장으로 보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항과 같은 과학기술 기업들도 잇달아 성과를 내놓고 있다. 중국이 저고도 경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당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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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도 경제: ‘저고도’는 일반적으로 지평면으로부터 수직 거리가 1천 미터(m) 이하이면서 지역의 특징과 실제 수요에 따라 4천 미터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공역(空域)을 지칭하는 말이다. 저고도 경제는 저고도를 활용한 각종 비즈니스를 뜻한다. (출처: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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