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동,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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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1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가가와 현(香川県) 다카마쓰 시(高松市) 주민들의 우동(うどん) 소비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다카마쓰 시 햐쿠주시 경제연구소(高松市百住市経済研究所)는 우동 가격의 인상과 함께 주민들의 우동 외식 횟수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가가와 현에서 인건비와 원재료비가 올랐지만, 우동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우동은 밀가루를 주요 재료로 사용한 일본의 대표 면 요리이다. 그 중 가가와 현에서 탄생한 ‘사누키 우동(讃岐うどん)’은 군마(群馬)의 ‘미즈사와 우동(水沢うどん)’과 아키타(秋田)의 ‘이나니와 우동(稲庭うどん)’과 함께 일본의 3대 우동으로 꼽힌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사누키 우동은 오늘날 가가와 현이라 칭하는 과거 사누키 현(讃岐県)에서 유래했다.

햐쿠주시 경제연구소 가가와 현 내에 거주하는 20세~69세 남녀를 대상으로 우동과 관련한 소비 금액을 조사하고, 445건의 답변을 받았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가가와 현 주민 1인당 연간 우동 외식비는 24,977 엔(円)(약 22만 5,700원) 정도로 3,354 엔(円)(약 30,310원)가량 증가했다. 또한, 주민들이가케 우동(かけうどん)한 그릇에 지급할 수 있는 평균 금액은 지난해보다 11% 상승한 352 엔(円)(약 3,18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가 상승과 함께 가가와 현 주민들의 우동 소비량과 지출도 비례해서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가와 현 주민들의 소울 푸드(Soul Food)로 자리 잡은 사누키 우동의 핵심은 면의 탄력과 부드러운 식감에 있다. 이는 밀가루와 혼합하는 물과 소금의 양을 적절히 배분하고, 온도와 습도 등을 고려한 전통 제조방식 때문에 가능하다.(출처: Table Mark) 올해 2월, 가가와 현(香川県) 고토히라 조(琴平町)에 있는 한 우동 가게는 사누키 우동의 발상지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11개 우동 가게가 관련 홍보를 위해 “콘피라 카이(Konpira Kai(こんぴら會))” 조직을 창설하여 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내린 우동 문화를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출처: 朝日新聞)

이처럼 전통 요리인 우동은 일본의 깊은 문화를 상징한다. 가가와 현은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우동 문화가 일찍부터 발전했다. 그러나 가가와 현에서 탄생한 우동이 일본의 3대 우동으로 알려지고, 지역 내 우동 소비량의 꾸준한 증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으로 보아야 한다. 보존하고자 하는 지역 문화를 알리려는 가가와 현 주민들의 노력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뜻 깊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물가 상승에 구애 받지 않는 식문화 확산의 이유를 추적하고, 이를 지역적 특성에 맞춰 올바른 문화로 가꿔나가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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