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린이, 제도, 초등학생, 조례
이미지 출처: 플리커

2024년 4월 1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이와테현(岩手県) 모리오카시(盛岡市)에서 어린이가 마음을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전용 상담 창구인 ‘어린이 상담실(こども相談室)’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어린이가 겪는 문제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여 해결을 돕기 위해 시가 나선 것이다.

‘어린이 상담실’은 모리오카시 보건소 1층에 문을 열었다. 직원은 전문 심리 상담사와 은퇴한 교사, 법적 자문을 위한 촉탁 변호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어린이가 겪는 어려움을 듣고, 고민의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거나 지원 제도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현재는 전화와 메일 상담만 운영하고 있지만, 차후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가 부담 없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 및 적용하는 것이다.

최근 모리오카시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교 폭력의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2018년 1,434건에서 2022년 2,291건으로 5년 만에 약 1.5배나 상승한 것이다. 이에 올해 2월, 모리오카시는 학교 폭력이나 가정 폭력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약 1,600만 엔(한화 약 1억 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 상담실’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시에서 내세우는 ‘더 부드럽고 더 강한 복지’ 사업과도 관련되어 있어 활발하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 이와테 일보)

기존에도 모리오카시는 어린이를 위한 상담소를 운영했지만, 분야별로 분산되어 있어 상담의 접근성이 낮았다. 그러나 이번 ‘어린이 상담실’은 분산되어 있던 상담소를 일체화하고, 상담의 접근성도 높였다. 학교 폭력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 등교 거부, 가출, 친구 문제 등 다양한 고민을 종합적으로 털어놓을 수 있도록 조치를 제도를 정비한 것이다.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라면 누구든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학교로 등교한 학생들이 상담받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참고: 모리오카시 홈페이지)

이처럼 모키오카시는 어린이들이 가진 고민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상담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문 상담사와 학생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퇴직 교사가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상담소의 전문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상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상담소를 통합하였음에도, 운영시간이 학교 일과시간과 겹치는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가 부담 없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운영시간 확대 등의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일본의 다른 지자체에서도 모키오카시처럼 어린이가 고민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상담실이 운영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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