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아기, 분유
출처: unsplash

2024년 1월 1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사이타마현(埼玉県) 아사카시(朝霞市)에서 1월 하순부터 ‘기저귀 구독(おむつ サブスク)’ 서비스의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고 한다. 한 달 간의 실험 후 효과가 증명되면 아사카시 내의 모든 시립 보육원(保護者)에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보육원에 다니는 유아 중 기저귀를 이용할 경우 각 가정에서 기저귀를 지참하여 등원해야 한다. 이때, 하루에 사용하는 기저귀 약 6장을 매일 준비해야 하고, 각 기저귀에는 유아의 이름을 기재해야 한다. 보육원에서는 유아가 등원할 때 보호자로부터 받은 개인 기저귀를 새 것과 사용한 것으로 구분해 각 따로 보관해야 한다. 사용한 기저귀는 봉투에 담아 보호자가 집에 가져가도록 하기도 한다. 이는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위생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보육원에서 전염병이 유행한다면, 사용 후 집에 가져온 기저귀로 온 가족이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 최근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사용한 기저귀를 집으로 반환하는 보육원이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전국적으로 약 28% 지역의 보육원에서 여전히 기저귀를 집으로 반환하고 있다. 또한, 보육원에서는 유아마다 새 기저귀와 사용한 기저귀를 구분하여 관리하기 때문에 업무량과 비닐 사용량이 늘어난다. (참고: 保育園からおむつのりをなくす)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사카시는 시립 보육원 두 곳에서 ‘기저귀 구독’ 서비스의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 올해 1월 22일부터 2월 22일까지 시험적으로 운영되며, 주식회사 브리지웰(株式会社ブリッジウェル)에서 운영하는 기저귀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참고: 아사카시) 기저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육원에서 대량으로 준비한 기저귀를 각 유아의 사이즈에 맞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일 기저귀를 준비하고, 사용한 기저귀를 집까지 가져가야 하는 보호자의 부담이 없어진다. 또한 보육원에서는 개인 기저귀를 관리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그러나, 기저귀 구독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유아는 피부가 민감하기 때문에 맞지 않는 기저귀를 사용할 경우 습진과 알레르기 등의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또한, 감기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쉬워 조퇴 또는 결석하는 일이 잦아 월 약 3,000엔(한화 약 2만 7천 원)을 지불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도 잦다. 이에, 기저귀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기저귀를 제공하거나, 유아가 조퇴 또는 결석할 때 당일 사용하지 못한 기저귀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참고: 브리지웰)

기저귀를 사용하는 유아가 많이 이용하는 보육원의 특성상, 기저귀 관리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에 유아의 위생을 지키면서도 보호자와 보육 교사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기저귀 구독’ 서비스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향후 실증 실험의 결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