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8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読売新聞)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제한 시간 동안 더 많은 쓰레기 줍기를 겨루는 발상 스포츠인 ‘스포 GOMI( スポGOMI)’ 전국대회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이 대회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스포츠를 통해 땀 흘리며 리사이클(recycle) 습관을 기르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2008년 시작된 이후 650회가 넘게 개최되는 등 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스포GOMI’는 3~5명이 한 팀을 이루어 주어진 60분의 시간 동안 더 많은 쓰레기를 줍는 팀이 우승하는 스포츠이다. 쓰레기의 종류와 무게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여 승패를 겨룬다. 팀원들은 서로 10미터 이내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경기 장소가 시내 한복판일 경우 뛰거나 통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예선에 참가할 수 있으며, 팀워크나 전략이 중요하기기 때문에 우승 후보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매력이 있다. 단지 ‘쓰레기 줍기’라는 목표를 표방하지만, 그 매력 때문에 참가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출처: spogomiworldcup)

‘스포GOMI’는 2008년 창설된 ‘소셜 스포츠 이니셔티브(ソーシャルスポーツイニシアチブ)’의 대표이사인 마미츠카 켄이치(馬見塚健一) 씨가 하던 조깅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켄이치씨는 쓰레기를 타깃(target)으로 땀 흘리며 경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현재는 일본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었고,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대회(東京オリンピック·パラリンピック大会)에서도 개최되었다. 나아가 올해 11월에는 ‘스포GOMI 월드컵 (スポGOMI World Cup)’이 최초로 개최되었다. 일본 국내 뿐만 아니라 러시아(Russia), 한국, 미얀마(myanmar), 베트남(vietnam), 파나마(panama) 등에서 요청이 쇄도하는 등 ‘쓰레기 줍기는 스포츠다’ 라는 이념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스포GOMI 고시엔(スポGOMI甲子園)’처럼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단체도 창설되었다. (출처: Good life award)

대회에서는 지역별로 배출되는 쓰레기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지역별 특별 규칙을 마련하여 경기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유독 많이 배출되는 쓰레기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환경 문제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가 ‘빨대에 높은 점수를 부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할 정도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에서는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이 사회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운동과 환경보호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선순환을 유도하는 발상 스포츠는 환경 문제 해결과 참가자들의 효능감을 높여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봉사활동이자 스포츠이기도 한 ‘스포GOMI’가 현대인들의 삶과 일상에 긍정적 에너지를 심어 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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