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 기차 기차역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2024년 1월 2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도카이 지역(東海地方)의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JR도카이(JR東海)가 올해 12월 22일에 신칸센 자유석 회수권(新幹線自由席回数券) 판매를 종료한다고 한다. 대신 ‘EX서비스'(EXサービス)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신칸센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속철도이다. 구간 및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20km/h의 매우 빠른 속도로 유명하다. 도카이 지역의 가장 빠른 신칸센은 285km/h의 속도를 자랑하며, 일본에서 두 번째로 빠르다. 신칸센은 주로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되는데, 이동하는 거리가 먼 만큼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참고: 신칸센 여행연구소)

신칸센은 가족 여행이나 출장 등 장거리 이동의 가장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지만, 금액이 가장 큰 단점인 만큼 JR에서는 이용객의 비용 절감을 위해 ‘회수권’ 등의 할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수권은 일부 구간을 지정하여 해당 구간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할인받는 상품이다. 회수권 한 세트에는 6매의 티켓이 포함되며, 이용 기간은 이용 시작일로부터 3개월이다. 신칸센은 지정석과 자유석을 함께 운영하는데, 회수권도 지정석과 자유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자유석 회수권으로 지정석을 이용하려면 빈자리가 있을 때 추가 요금을 내고 탑승하면 된다. 신칸센을 1회 탑승할 때 회수권 1장이 사용되며, 어린이는 따로 회수권을 판매하지 않아 일반 회수권 1장으로 2명이 사용할 수 있다. (참고: JR도카이)

그러나, 최근 JR도카이는 인터넷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업무 효율화를 위해 자유석 회수권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정석 회수권은 2022년에 폐지되었기에 모든 회수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JR동일본(JR東日本)과 JR서일본(JR西日本)에서도 이미 회수권 판매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있어 일본 내 모든 신칸센 회수권이 폐지될 예정이다. (참고: TRAICY)

이에 JR도카이는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정비하여 ‘EX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각종 할인된 운임으로 신칸센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회수권 판매 종료를 대신하기 위해 ‘EX조특1(EX早特1)’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회수권을 1장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금액으로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의 부담을 줄이고,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JR도카이의 행보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령자나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오프라인 회수권의 판매 종료가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용객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모든 이용객이 소외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대안도 함께 강구하길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