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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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유타(Utah) 주 등 미국 내 몇몇 지역들이 7월 4일 미국의 독립 기념일(Independence Day) 행사에서 불꽃놀이 대신 드론쇼(drone show)를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주, 유타 주 솔트레이크(Salt Lake) 시의 시장인 에린 멘덴홀(Erin Mendenhall)은 독립 기념일 축제와 7월 24일 개척자의 날(Pioneer Day)에 계획되어 있는 불꽃놀이를 드론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솔트레이크(Salt Lake) 시 이외에 미국 전역의 몇몇 도시들도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예방과 대기 질을 고려해 불꽃놀이 대신에 화려한 첨단 드론쇼를 열기로 결정했다. 솔트레이트 시는 이러한 결정이 높은 화재 위험성과 환경에 대한 사전 예방적인 노력이라고 전했다.

이에 에린 멘덴홀 시장은 “기온이 오르고 화재 위험성이 증가됨에 따라 모두가 대기질과 산불 발생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여름 휴가 쇼가 솔트 레이커스(Salt Lakers)의 주요 행사인 만큼,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솔트레이크 시 외에 불꽃놀이를 드론쇼로 대체한 도시는 콜로라도(Colorado)의 볼더(Boulder)이다. 볼더 시의 웹사이트(website)에 따르면, 1941년부터 코로나 19(COVID-19) 팬데믹(pandemic) 전까지는 매년 미국의 독립 기념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볼더 시는 전통적인 불꽃놀이를 대신해 드론쇼로 전환하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고, 이러한 결정은 “기후 변화로 인한 화재 위험성의 증가 등 여러 요인에 근거한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 작년에 캘리포니아(California)-네바다(Nevada) 주 국경의 인근 지역인 인클라인 빌리지(Incline Village), 킹스 비치(Kings Beach), 타호(Tahoe) 시를 포함한 세 개의 커뮤니티(community)가 독립 기념일 행사를 드론쇼로 대체했다. 이러한 변화는 69일 동안 22만 1,835 에이커(acre)(897,73km2)의 면적을 태우고, 천 개가 넘는 건물을 파괴하고, 5만명의 사람들이 대피해야 했던 *칼도르(Caldor) 화재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번 독립 기념일 행사는 불꽃이 하늘로 수놓아지는 대신에,드론들이 하늘을 나는 용, 도시 로고(logo), 미국 국기와 같은 모양으로 형상화되어 미국의 밤 하늘을 장식할 계획이다. 하지만 드론쇼는 불꽃놀이 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도시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가 점점 더 가속화되면서 화재 위험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다른 도시들이 독립 기념일 행사에 어떠한 변화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 칼도르(Caldor) 화재: 2021년 미국 엘도라도(El Dorado) 국유림과 캘리포니아(California)주의 엘도라도 및 아마도르(Amador), 알파인카운티(Alpine County)의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지역에서 22만1,835에이커(897,73km2)를 태운 대형 산불. 2021년 8월 14일에 시작된 산불은 두달이 지난 10월 21일이 되어서야 완전히 진압됨.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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