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기차 지상철 자연 숲 철도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3년 12월 18일 멕시코 언론사 멕시코 뉴스 데일리(Mexico News Daily)에 따르면, 멕시코(Mexico) 남부 5개 주의 주요 관광지와 고고학 유적지를 잇는 ‘마야 열차(Maya Train)’가 개통 첫날인 12월 16일(현지시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고 한다.

마야 열차는 총 1,554km의 노선 중 칸쿤 공항(Cancún airport)과 캄페체(Campeche)를 잇는 473km 구간이 우선 개통되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다른 노선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칸쿤 공항에서 캄페체까지 대중교통으로는 약 9시간이 걸리지만, 마야 열차를 이용할 경우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시간을 3시간 30분 절감하는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애초 계획되었던 복선 선로 중 한 노선만 완공되면서 두 열차가 마주칠 경우에는 한 열차가 다른 열차가 지나가는 동안 옆쪽에서 대기해야 한다. 이에 운행 초기에는 하루 두 대의 열차만 편도로 운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한된 운행에도 불구하고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운행 첫 날 칸쿤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하는 열차가 23분이나 지연되면서, 칸쿤에서 오전 11시에 기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승객들이 캄페체에서 열차가 돌아오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일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최대 5시간이 지연되었다고 한다.이로 인해 일부 승객들은 역사 내 콘크리트(concrete)바닥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다.

이에 마야 열차 측은 지연의 원인을 “열차 공급사인 알스톰(Alstom)의 기술적 실패로 인한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했다. 또한 “열차 지연에 대해 책임을 질 수는 없지만, 사과는 드린다”고 언급하며, 끝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역사 안 화장실이 완성되지 않아 승객들이 이동식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여러 논란 속에서 개통된 마야열차의 티켓(ticket) 판매는 12월 1일부터 시작되었다. 가격은 노선과 열차에 따라 1,166페소(pesos)(한화로 약 2만 7천원)에서 1,862페소(한화 약, 4만 4천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멕시코 국민과 외국인에 대한 요금이 별도로 책정되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에는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일등석과 관광석의 가격만 공개되었고, 전체 노선 이용 가격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멕시코의 가난한 남부 지역의 개발을 위해 고안된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대통령의 마야 열차 프로젝트(project)는 정글을 통과한다. 또한 동굴과 *세노테(cenote)가 즐비한 환경적으로 민감한 여러 지역을 통과한다. 특히 마야 열차가 통과하는 노선에는 북미(North America)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유해가 있는 곳도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환경론자들, 동굴 탐험가, 고고학자들이 마야 열차 프로젝트를 반대했던 것이다. 첫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는 마야 열차가 과연 정상적으로 완공되어 성황리에 운행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 세노테(cenote): 지하수를 노출시키는 석회암 암반의 붕괴로 만들어진 자연적 구덩이 또는 싱크 홀(sink hall)을 말한다. 낮은 편평한 석회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함몰 구멍에 지하수가 모인 천연 우물이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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