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단체 시위 운동
이미지 출처 : Pixabay

2023년 12월 2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많은 아르헨티나(Argentina)인들이 12월 20일 수요일 저녁(현지시간), 거리와 집 앞 발코니(balcony)로 나와 냄비를 두드리는 등 국가 경제규제 완화를 위한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의 긴급 법령인 DNU(Decree of Necessity and Urgency)를 거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밀레이 대통령은 12월 20일 낮, 자국민의 노동 및 기타 사회적 권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수하면서도 경제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 366개의 조치가 포함된 DNU를 발표했다. 주택 임대 시장부터 인터넷 서비스(internet service), 식품 소매, 와인 생산, 대외 무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는 300여가지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임대료 규제법 개정을 통해 임대료 제한을 없애고, 항공, 의료, 제약,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을 촉진하는 일련의 규정 변경이 이뤄진다. 노동법 현대화 또한 주요 추진 과제로 선정되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퇴직금 삭감, 신입 사원의 수습 기간 연장, 출산 휴가 폐지 등이 DNU 조치에 포함된 것이다. (출처: 한국경제)

이에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에서는 국민들이 아르헨티나 국기를 들고 ‘조국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La patria no sose vende)’와 같은 노래를 부르며, 의회(Congreso) 앞 광장으로 행진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Autonomous City of Buenos Aires, CABA), 부에노스아이레스 수도권(Buenos Aires Metropolitan Area, AMBA), 라플라타(La Plata) 등 전국으로 시위가 확산되었고, 시위대의 모습은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몇몇 시위자들은 축구 선수권 대회(football championship)에서 우승했을 때 하는 세리머니(ceremony)처럼 길거리에서 자동차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이와 같은 시위는 CABA의 산크리스토발(San Cristóbal), 빌라 크레스포(Villa Crespo), 플로레스(Flores), 파르케 파트리치오스(Parque Patricios)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라플라타(La Plata), 산 이시드로(San Isidro), 에스테반 에체베리아(Esteban Echeverría)등의 지역에서는 길거리에서 냄비를 두드려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밀레이 대통령의 DNU를 몸소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이 치솟고 빈곤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취해진 밀레이 대통령의 행보는 국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아르헨티나인들의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밀레이 대통령의 행보는 좀처럼 굽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이 과연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지, 향후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