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황인 백인 손 인종차별 반대
출처: istock

2023년 7월 25일 멕시코 언론사 라 호르나다(La Jornada)에 따르면, 멕시코(Mexico)의 베라크루즈주(State of Veracruz)에 위치한 타미아후아(Tamiahua)지역에서 제 7회 아프로-멕시칸(Afro-Mexicans)* 및 아프리카계 여성(Mujeres Afromexicanas y Afrodescendientes) 회의가 열렸다. 매년 7월 25일은 세계 아프리카계 여성의 날(Día Internacional de la Mujer Afrodescendiente)이다. 해당 회의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이번 회의는 100명 이상의 아프로-멕시칸 및 아프리카계에 속하는 여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성적 권리와 생식권, 장애 여성 돌봄, 반인종주의 정책 강화에 관한 논의를 했다. 국가 차별 방지 위원회(Conapred; Consejo Nacional para Prevenir la Discriminación) 회장인 클라우디아 올리비아 모랄레스 레자(Claudia Olivia Morales Reza)는 성차별 및 인종차별 등 각종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프로-멕시칸 여성들이 문화와 젠더(gender)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공공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아프로-멕시칸과 아프리카계 여성들이 오랜 시간 차별을 받아왔음을 인정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도록 위원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는 16세기부터 약 3세기에 걸쳐 스페인(Spain)의 식민 지배를 받았으며, 해당 기간 동안 많은 아프리카인(African)들이 멕시코의 탄광 및 농장의 노예로 강제 이주 당하였다. 오늘날까지 이러한 식민지배의 잔해가 남아있다. 현재 대부분의 아프로-멕시칸들은 빈곤하게 살고 있으며, 위생, 보건, 교육 등에서 보장받아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유엔 여성 차별 철폐 위원회(United Nations Committee on the Elimination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도 차별과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하는 아프로-멕시칸 여성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가 있다. (출처: Minority Rights Group International)

아프리카계 사람들은 오늘날 멕시코 역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사회로부터 배제되어 왔다. 특히, 아프로-멕시칸 여성들의 경우 인종과 성별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집단으로 분류되어 기본적인 권리 조차 보장받지 못하였다. 현재 국가 차별 방지 위원회에서 아프로-멕시칸 여성들의 권리를 인정 및 존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 또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프로-멕시칸 여성들의 열악한 현실이 사회에 드러난 만큼, 모두가 이들을 존중하고 공평하게 대하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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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멕시칸(Afro-Mexicans): 아프리카 혈통을 가진 흑인 멕시코인들을 나타내는 용어다. (출처: Urban Dictio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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