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0일 미국 언론사 더 에슬레틱(The Athletic)에 따르면, 미국 프로농구팀 델러스 메버릭스(Dallas Mavericks)의 구단주 마크 큐반(Mark cuban)은 40억 달러(Dollar)(한화 약 5조 2300억원) 규모로 구단의 지분을 카지노 기업인 라스베가스 샌즈(Las vegas sands)의 소유주 애덜슨 가문(Adelson family)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분의 매각에 따라 27%를 소유한 마크 규반은 구단주로서 운영권을 유지한다.
마크 큐반은 애덜스 가문에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에 구단 운영권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2023년부터 두 당사자는 구단 매각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텍사스(Texas)주의 스포츠(sports) 도박 합법화에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애덜슨 가문은 텍사스 샌즈(Texas Sands)라는 정치행동위원회를 통해 2020년부터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원)를 주 의회 의원들에게 지원하고, 공화당 정부 내에 로비스트(lobbyists)들을 고용했다.
미국에서 합법화된 스포츠 도박산업의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도박협회(American Gaming Association)에 따르면, 도박 누적액은 2200억 달러(한화 약 291조원)로 집계됐다. 2018년 5월 연방대법원이 스포츠 도박 합법화에 대한 판단을 주정부에 맡긴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사실상 스포츠 도박의 합법화가 쉬워지면서 베팅 자금도 불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주에 따라 규제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주는 스포츠 도박을 합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주 정부의 추가 세수 확보를 비롯해 카지노와 경마장의 매출 신장, 그리고 규제되지 않은 해외 도박 사이트 사용의 위험을 억제하는 등의 이점을 가져다 주었다. 미국도박협회는 지난 5년간 스포츠 도박에서 발생한 세금이 약 36억 달러(한화 약 4조7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주와 지방정부에 30억 달러(한화 약 3조9천억원), 연방정부에 5억7000만 달러(한화 약 7400억원)가 각각 배분되었다. (출처 : AP)
현재 스포츠 구단이 현실적으로 벌어들이는 가장 큰 고정 수입원은 중계권 수익이다. 그래서 스포츠 도박을 통한 수익은 구단의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원이 된다. 하지만 도박 시장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최근 불법도박 협의를 받은 선수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승부조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승부조작은 팬들을 기만하고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가장 질 나쁜 부정행위이다. 눈앞의 큰 수익을 위해 스포츠의 가치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스포츠 도박산업에 대한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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