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출처: Reuters

2023년 5월 25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스위스(Switzerland) 정부는 지속되는 보안 인력난에 대한 대책으로 정찰 로봇을 시범 운영했다고 밝혔다. 정찰 로봇의 개발 업체는 로봇의 투입으로 인력 및 비용을 대폭 축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세계 굴지의 보안 회사들은 그 대안으로 순찰 로봇을 고려해왔다. 스위스에서는 6개월 전부터 자동 순찰 로봇이 순찰 활동에 시범 투입되었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urich)의 로봇 스타트업(Start-up) 회사인 아센토(Ascento)에서 개발한 이 로봇은 보안업체인 세큐리타스AG(Secruritas AG)의 경비 업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이 로봇은 굽힐 수 있는 다리와 발을 대신하는 바퀴가 있다. 머리에는 컴퓨터와 배터리, 센서, 그리고 클라우드(Clou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아센토의 창립자이자 현 CEO인 알레산드로 모라(Alessandro Morra) 회장은 이 로봇이 “바퀴와 다리를 이용해 평지를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장애물을 넘거나 계단을 한, 두칸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탑재된 열화상 카메라로 사람과 차량을 감지하고, 360도 카메라를 통해 주변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더불어 제어 센터의 보안요원과 실시간 피드를 통해 통신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모라 회장은 추가적 기능의 향상을 통해 일간 보안 보고서를 자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센토 측에 따르면, 해당 로봇을 활용하면 한 명의 보안 인원이 대규모 야외구역의 경비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인력 활용과 비용 측면에서 훨씬 더 효율성이 높고, 경제적인 업무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모라 회장은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재학 중 경비원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데,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보안 로봇의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긴 노동 시간과 상시 야외 업무로 인해 보안 시장의 인력난이 특히 심각하다”는 점을 보안 로봇 개발에 착수하게 된 이유로 들었다 또한 미래에는 “시간당 렌탈(Rental) 서비스를 통해 보안 인력의 수고로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전을 위해서는 보안 및 경비 인력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해당 업종을 선호하는 인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모라 회장이 설명했듯이, 보안 또는 경비업은 대부분 교대 근무와 야외 근무를 감수해야 한다. 또한 안전을 유지한다는 책임감과 업무의 수고로움에 비해 급여도 높지 않아 청년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다. 그렇기에 적은 인원으로도 보안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로봇의 발전은 보안 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안 로봇의 도입으로 인해 현직 인력들이 실직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새로운 대안도 함께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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