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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4일 싱가포르(Singapore) 언론사 비즈니스 타임즈(The Business Times)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10명 중 9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물가 상승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핀테크 협회(Singapore FinTech Association, SF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것이다. SFA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정성과 임금 부족에 따른 재정 압박으로 생필품 구매비용 증가와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SFA는 지난 7월 택시 기사나 디지털 서비스 근로자 등 일용직 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물가상승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11월 14일(현지 시각) 그 결과를 한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실제로 설문 대상자 중 62%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재정 지출 증가’를 경제 분야의 최고 관심사로 꼽았다. 특히 이 조사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은 1주에 60시간 이상 근로하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저축을 하지 않으며, 퇴직 계획의 수립 및 실행률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FA의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싱가포르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금융의 자유’ 달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일용직 노동자를 중개 및 고용하는 플랫폼(flatform) 기업들은 현재 변화한 고용형태와 임금체계에 대응할 만한 빅데이터(big data)를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일용직 노동자의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싱가포르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이 종사하는 직업들은 핵심적인 사회 인프라(infrastructure) 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용직 노동자의수가 줄어들수록 인력을 대체하기 힘들어져 인건비가 상승하게 된다. 이는 사회 전체의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어 인플레이션(inflation)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저소득층과 플랫폼 기업에서 단기간 일하는 인원들의 근무 여건을 보장 및 지원해야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9월 28일(현지 시각), 12월부터 싱가포르의 모든 성인들이 정부의 생활비 지원을 받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약 290만 명이며, 200 싱가포르 달러(SGD)(한화로 약 19만 원)에서 800 싱가포르 달러(한화로 약 77만 원)를 지급 받는다. 로런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번 지원금 정책을 발표하면서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에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전했다. (출처: The Business Times)

일반적으로 정부 지원금은 경기회복과 동시에 물가상승을 유발한다. 그럼에도 싱가포르 정부는 저소득층의 생활 여건을 보장하고 사회구조를 지키는 방면으로 정책적 방향을 설정했다. 이번 정책이 플랫폼 기업의 생존 여건과 일용직 노동자의 근무 실태를 파악하여 사회적 안정망 확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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