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책상 교실 비대면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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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3일 아르헨티나 언론사 부에노스 아이레스 타임즈(Buenos Aires Times)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경영대학교(UADE: Universidad Argentina de la EmpresaArgentine)의 사회 연구센터가 아르헨티나(Argentina)의 교육 실태 파악에 나섰다고 한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이 공립 교육 기관보다 사립 교육 기관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교사 파업과 이로 인한 교사들의 잦은 결근이 발생하고 있다. 교사들 역시 점차 공립 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사립 교육을 더 찾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공립 학교 교사들은 급여 인상을 요구하기 위해 파업 및 시위를 빈번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파업으로 결근을 할 경우, 하루 당 78달러(US$78: 한화 약 10만원)를 삭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 중이다. (출처: Buenos Aires Herald)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솔란지 핀켈슈타인(Solange Finkelsztein)은 교사의 파업 및 결근으로 학사 일정과 수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더 좋은 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 기관에서 사립 교육 기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사립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의 80%가 교육 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공립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의 경우 64%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사립 학교에 대한 만족율이 공립 학교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수도 지역인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와 지방 간의 교육 격차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다양한 교육 기반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사립 교육 기관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공립 교육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역의 경우, 교사 파업 등으로 학교 교육에 문제가 발생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사립 교육으로 발길을 옮기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교육의 부재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사립 교육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마땅한 교육 기관이 없어 교육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과 정부 간의 충돌로 무고한 학생들이 계속해서 안정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혹은 사립 학교로 이동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에는 사립 교육 시설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립 학교의 안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교사들과 정부 간의 합의가 신속하고 원만하게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공립 교육을 더 신뢰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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