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철 철도 역사 대중교통
이미지 출처: Unsplash

2021년 8월 18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교토시(京都市)에서 교토의 전통 공예 및 산업 소재 기술이 어우러진 신형 지하철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교토시 교통국(交通局)의 개업 후 40년 만에 도입되는 신형 지하철은 교토의 전통 공예를 통해 ‘모두에게 친절하고 좋은 지하철’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되었다.

시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 신형 지하철은, 전면에 곡선형 디자인을 많이 적용하여 미래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고 한다. 안내표시기에는 풀 LED를 적용하여 행선표시 뿐만 아니라, 교통국의 홍보 캐릭터 등 다양한 정보를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한 칸에 130명에서 143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모두에게 친절하고 좋은 지하철’이라는 테마에 맞게 휠체어 탑승객과 유모자 이용객을 위한 ‘배려 구역(おもいやりエリア)’도 마련하였다. 약 3.5미터의 배려구역은 좌석을 없애고 2단 난간을 설치하여 휠체어, 유모차, 여행 캐리어 등 다양한 이용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걸상 시트는 교토시 지정 전통 산업인 고급 직물 ‘니시진오리(西陣織)’와 ‘유우젠(友禅)’으로 꾸며졌다.

지하철 앞쪽과 내부에 부착되는 교통국 국장 및 명판과 못 가리개에도 한 장의 금속판을 두드려 입체적인 부조 형태로 만들어내는 전통 기법인 ‘츠이키(鎚起)’기법, 순금을 망치질로 박는 ‘경상감(京象嵌)’ 기법 등 다양한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내부에도 칸마다 앞쪽부터 순서대로 벚꽃(봄), 수양버들(여름), 단풍나무(가을), 동백꽃(겨울)의 사계절을 테마로 다양한 전통 공예가 적용되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 지하철은 9개의 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54대가 편성되었으며, 110억 엔(약 1,167억 3천 8백만원)이 투입되었다. 매년 두 개의 노선씩 운영을 시작하여 2025년까지 9개의 노선에 도입될 예정이다. 신형 지하철은 현재 내년 3월 중순경부터 운행할 계획이며, 코로나로 인해 현재 적자가 난 부분에 대해서는 운임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한, 소비 전력과 운영 인원의 감축을 통해 지하철 유지비용도 절감하여 예산을 절약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하철에 전통공예와 산업을 접목하여 전통의 아름다움을 일상생활로 가져온 신형 지하철은, 지역의 전통 공예 및 산업을 널리 알려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교토 측은 전달했다. 또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의 발과 관광산업으로써 양자의 균형을 적절히 조화한 교통수단으로 앞으로 수많은 교토 시민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