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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8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중국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로 얼굴을 바꾼 사기 행각에 의해 노인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광저우(广州)에서 공 모씨(龚某)가 아들의 영상 전화를 받고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8,507만 원)을 송금하려다가 사기를 당할 뻔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상함을 느낀 은행 직원이 영상 속의 ‘아들’이 AI(Artificial Intelligence)에 의해 생성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어르신의 이체를 중지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0월 상하이(上海) 사기 방지센터가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68세의 서 씨(许某)도 비슷한 사기를 당했다. 기존에 신청했던 은행 예금의 만료를 앞두고 재가입을 하지 않으면, 매달 2000위안(한화 약 37만 140 원)이 자동 출금된다는 가짜 연락을 받은 것이다. 결국 계좌이체를 했다가 10만위안(한화 약 1,852만 원)의 사기를 당하게 되었다. 이처럼 범죄자들은 조작된 사진과 영상을 보내 노인들의 금융 이체나 개인정보를 유도하여 돈을 편취하고 있다. 앞선 두 가지 유형의 사기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전화, 문자 메시지,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 소비자협회는 노인들이 사기를 인지할 경우에는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고, 현지 은행의 감독관리부서, 공안부서, 기타 부서가 조사 및 처벌에 개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알리기도 했다. 분명 신기술은 대중에게 개인화된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사기 범죄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의 경우 새로운 사기 수법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유학 간 딸이 납치당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외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범죄임을 직감하고 거액의 금전 피해를 막아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AI 기술로 어린 여성의 목소리를 생성해 딸 행세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사실 통화 속 목소리는 보이스피싱 일당이 AI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낸 어린 여성의 가짜 목소리였다. (출처: 시사저널) 이처럼 한국 또한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기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은 삶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엔 노인과 자녀들이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인들이 더 쉽게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금융기관, 사회 각계각층, 가족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금융 사기에 노출될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한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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